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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측 의원 27명, ´유승민 출당´ 요구


입력 2007.07.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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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보고서 관련 "박근혜 측, 동지 죽이려 적과 내통… 단호히 조치해야"

진수희 "방석현 교수는 핵심 ´싱크 탱크´… 박 후보 본인이 몰랐을리 없다"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이 정부의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 사건과 관련, 당내 라이벌인 박근혜 후보 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급기야 이명박 후보 캠프 내에서 박 후보 측 관련 인사들의 출당까지 요구하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이명박 후보 측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상배, 김광원, 이재오, 정의화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 27명은 10일 오전 이 후보의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당이 나서 이번 사태의 진실을 밝히고 당사자들을 단호히 조치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박 후보 측 정책총괄단장인 유승민 의원과 정책자문위원인 방석현 서울대 교수의 출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방 교수는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모씨를 통해 수자원공사 간부로부터 경부운하 보고서를 전달받았으며, 해당 보고서의 존재 사실 등 관련 내용을 다시 유 의원 등에게 전했다.

이와 관련, 이들 의원는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박 후보 측이) 동지를 죽이기 위해 적과 내통했음이 만천하에 공개됐고, 이는 60년 야당사에서 유례가 없었던 충격적인 야합”이라면서 “박 후보 측이 노무현 정권의 ‘2중대’라도 되냐”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이들은 박 후보 측과의 보고서 관련 공방으로 ‘당원권 중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정두언 의원의 명예 회복을 요구하는 한편 “박 후보가 직접 나서 그간의 경위와 진실을 고백한 후 국민과 당원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선대위의 진수희 대변인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회견을 열고 “정권의 공작물을 같은 당 경쟁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한 무기로 사용한 박 후보 측 행태는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당원들을 배신한 해당행위이자, 집권세력의 정권연장 술수에 동조하는 이적행위”라고 박 후보 측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진 대변인은 특히 방 교수가 일명 ‘마포팀’이라 불리는 박 후보의 자문단 그룹을 사실상 주도해온 점을 들어 “오랫동안 박 후보의 숨겨진 ‘싱크탱크’였던 방 교수가 보고서 유출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만큼, 단순히 유 의원과의 두 사람 수준에서만 정치공작에 동조했을 뿐이라고 꼬리 자를 순 없다”고 박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한편 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캠프 소속의 정두언, 김재경 의원 등과 함께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을 직접 찾아 △수자원공사 기술본부장이 대외비 문건인 경부운하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케 된 경위와 △방 교수가 해당 문건 관련 사실을 박 후보에 보고했는지 여부, 그리고 △방 교수가 제자인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모씨를 통해 언론에 문건을 유출토록 지시했는지 여부에 대한 규명을 요구할 예정.

아울러 이 후보 측 고흥길, 이성권, 이군현 의원 등도 이날 중으로 당 대표실과 후보 검증위, 윤리위 등을 잇달아 방문, 이번 사건에 대한 캠프 소속 의원들의 입장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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