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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측 "이제 박근혜가 답해야 할 때" 압박


입력 2007.07.10 10:04
수정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 사건 관련, "´대운하 죽이기´ 야합 확인에 개탄"

장광근 "캠프 실세 개입을 후보가 몰랐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일"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이 당내 라이벌인 박근혜 후보 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부의 경부운하 보고서 존재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에 박 후보 측에 알려졌다는 경찰 수사 결과와 관련, 거듭 현 정권과 박 후보 측 간의 ‘대운하 죽이기 야합설’을 제기하며 박 후보 본인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선 것.

장광근 "‘한 방’집착하는 집권 세력과 반사 이익 기대하는 박 캠프 다를 게 뭐냐"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 선대위의 장광근 대변인(자료사진).
이명박 후보 선대위의 장광근 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국민들은 왜 박 후보 측이 네거티브 공세에 그토록 집착하는지 그 의도를 알게 됐다. ‘박 후보 캠프 대운하보고서 야합 실상 확인’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한 방의 추억’에 집착하는 집권세력이나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박 캠프가 다를 게 뭐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이번 수사 결과 발표를 놓고 오히려 박 후보 측에서 “‘특정 캠프 의원이 보고서를 변조 유출했다’는 이 후보 측 정두언 의원의 주장이 허위로 드러났다”(유승민 의원) “보고서 유통에 박 후보 측이 전혀 관여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이혜훈 의원)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도 “적반하장의 극치다. 정치가 얼마나 몰염치해질 수 있는지 그 한계를 보여주는 듯하다”고 거듭 비난하면서 “(주범과) 공모해 경쟁자를 폭행해 놓고 ‘나는 덜 때린 게 밝혀졌다’고 주장하는 격 아닌가” 하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또 “‘대운하 죽이기=이명박 죽이기’란 등식 하에 대통령 등 집권세력은 물론, 박 후보 캠프 전체가 총동원되다시피 해 어떤 식으로 공격해 왔는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유 의원을 겨냥, “캠프 실세가 적극 개입한 내용을 박 후보가 몰랐다면 이 또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두 번의 집권 기회를 ‘북풍(北風)’, ‘총풍(銃風)’, ‘병풍(兵風)’으로 날린데 이어 2007년 마지막 기회를 ‘권풍(權風)’, ‘검풍(檢風)’과 ‘야합풍(野合風)’으로 날린다면 이는 역사에 대한 배신이다”며 “이제 박 후보가 (이번 사건에 대해) 답해야 할 때다”고 요구했다.

이재오 "이제 남은 일은 유승민 의원직 사퇴와 박근혜 사과 뿐… 도저히 용서 못해"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자료사진).
이와 관련, 이 후보 측의 실질적 ‘좌장’으로 불리는 이재오 최고위원도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잇따라 출연, “어쨌든 박 후보 측 핵심 실세들이 정부의 문건을 받아 언론에 흘리고 ‘대운하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확대 재생산한 것은 사실 아니냐”면서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야당 생활을 하며 서로 싸울 때도 정부가 유출한 조작 문건을 갖고 상대를 공격한 적이 없었다. 이번 사건은 정당사에 전무후무한 일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야당은 권력으로부터 독립해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한 통속이 돼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의 목표로 상대방 후보를 허물어뜨리려고 한다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며 “이제 남은 일은 유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박 후보가 사과하는 일 밖에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의 팬클럽 모임인 ‘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MB연대’(대표 박명환) 회원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 “유승민 의원은 ‘보고서 조작, 유출이 사실일 경우 의원직을 걸겠다’던 자신의 말에 책임져야 한다”면서 이날 오후 유 의원의 대구 동을 지역구 사무실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항의 방문´할 예정.

아울러 이들은 수자원공사 측으로부터 관련 보고서의 사본을 넘겨받아 유 의원에게 그 내용을 알려준 서울대 행정대학원 방석현 교수에 대해서도 ´항의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방 교수는 현재 박 후보 캠프의 정책자문위원회 행정개혁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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