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안타 페이스’ 김현수, 서건창 뛰어 넘나
입력 2018.06.04 11:54
수정 2018.06.04 10:54
56경기서 82안타로 리그 1위 올라
서건창이 기록한 201안타 갈아치울 듯
‘타격 기계’ 김현수(LG 트윈스)가 국내 복귀 첫 시즌 리그 최다 안타 대기록에 도전한다.
LG 트윈스의 완벽한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김현수는 4일 현재 89안타로 리그 최다 안타 1위에 올라있다. 2위를 기록 중인 나성범(78개)과는 11개 차이로 다소 격차가 있다.
올 시즌 LG가 치른 60경기에 모두 출장한 김현수는 이 페이스대로라면 213안타라는 KBO 리그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무엇보다 KBO 리그서 200안타라는 상징성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출범 첫해인 1982년부터 2017시즌까지 KBO 리그 35년 역사상 200안타 고지를 넘어선 선수는 지난 2014년 서건창(넥센)이 유일하다. 당시 서건창은 128경기 체제에서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144경기 체제에서는 200안타가 좀 더 자주 나올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지만 지난 3년간 200안타 고지를 점령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올 시즌에는 김현수가 대기록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의 생활을 마친 뒤 올 시즌 LG와 4년 총액 115억 원에 사인한 김현수는 현재 모든 타격 지표에서 선두에 오르며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다 안타 1위는 물론 경기 출전 수(60), 2루타(23), 타점(54), 득점(52) 등에서 모두 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특히 김현수는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462(26타수 12안타)에 2홈런, 13타점을 수확하며 최근 물이 오른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다소 이른감은 있지만 조심스럽게 올 시즌 MVP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만약 서건창의 기록을 뛰어 넘는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3년 전 201안타를 기록한 서건창은 당시 52홈런을 때려낸 팀 동료 박병호를 밀어내고 MVP에 올랐다. 50홈런 이상이 가져다 준 임펙트로 물론 상당했지만 200안타라는 상징성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특히 200안타 이상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높은 타율과, 꾸준한 경기 출전은 필수다. 홈런의 경우 타율이 낮아도 많이 때려낼 수 있지만 최다 안타는 시즌 내내 높은 타격 감각을 유지해야 만이 가능하다.
김현수의 활약 덕에 LG는 최근 6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2위 한화에 1.5게임차까지 따라 붙었다.
지금과 같은 김현수의 활약이 시즌 내내 유지될 수 있고, LG도 최대한 높은 순위로 마칠 수 있다면 정규시즌 MVP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현재까지는 115억 원이라는 거금이 절대 아깝지 않을 활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