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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별세] 문재인 대통령 조화…이재용, 재계 첫 조문

이호연 기자
입력 2018.05.20 17:11
수정 2018.05.20 17:29

유족들 "가족 외 조문·조화 사양" 불구 조문행렬 잇따라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 예외...일부 단체·기업 조화는 되돌려보내기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대학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유족들 "가족 외 조문·조화 사양" 불구 조문행렬 잇따라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 예외...일부 단체·기업 조화는 되돌려보내기도


20일 별세한 고(故) 구본무 LG 그룹 회장의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이 조화를 보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계 총수들 중 가장 먼저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이날 조문을 받기 시작한 직후인 오후 4시 8분경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검은 양복 차림으로 수행원 없이 홀로 빈소를 찾은 이 부회장은 10여분간 상주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비롯한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 뒤 4시 20분경 빈소를 떠났다.

오후 4시 10분경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가 빈소에 도착했다. 청와대는 대형 화환이 아닌 꽃바구니 크기의 소박한 조화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을 치르며, 가족 이외의 조문과 조화는 받지 않겠다고 했으나 대통령이 보낸 조화와 재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총수의 방문은 거절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과 고인은 각각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창업주 3세로 그룹 경영권을 승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기 파손 사태로 공방을 벌일 당시 이 부회장과 고인이 합의하며 모든 법적 분쟁을 마무리한 인연도 있다.

한편, 구 회장 유족들은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을 제외하고는 LG그룹 임직원 외에 혈족관계인 LS그룹, LIG그룹, 사돈관계인 GS그룹 등을 위주로 조문과 조화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이 조화를 보내왔지만, LG그룹 측은 다시 돌려보냈다. 일부 기업 및 단체에서도 조화를 보내왔지만 모두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 입구에는 ‘소탈했던 고인의 생전 궤적과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바랍니다’라고 적힌 안내판을 세워 놓았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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