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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 부사장 "G7씽큐, BTS 닮고 싶어…가격 낮추려 노력"(종합)

이호연 기자
입력 2018.05.03 13:56
수정 2018.05.03 14:06

G7씽큐 오는 18일 판매, 예판 11일부터 17일까지

V후속 시리즈 하반기 조율중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이 3일 용산역 컨벤션홀에서 기자들의 질의 응답에 대해 답하고 있다. ⓒ LG전자

G7씽큐 오는 18일 판매, 예판 11일부터 17일까지
V후속 시리즈 하반기 조율중


“팬들에게 인정받는 BTS(방탄소년단)처럼, MC사업도 고객에게 인정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이 LG전자의 전략폰 'G7씽큐(G7 ThinQ)'에 대한 자신감과 간절함을 드러냈다. LG전자는 3일 서울 용산역 컨벤션홀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LG전자는 G7씽큐를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18일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중남미 등 글로벌 순차 출시한다.

◆‘노치’디자인 LG가 먼저...붐박스 강조
LG전자가 V30에 이어 8개월만에 야심차게 선보인 G7씽큐는 전작에 비해 완성도를 대폭 높였다. 특히 기존 제품보다 중저음이 2배 이상 풍부한 ‘붐박스’와 ‘AI(인공지능) 카메라’ 기능에 방점을 찍었다. 오디오 기능은 LG전자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해오던 부문이다.

이날 황정환 부사장은 G7씽큐의 특징을 일일이 열거하며 애착을 나타냈다. 황 부사장은 지난해 11월에 취임한 이후 G7씽큐 개발에 전적으로 매진해왔다. 특히 직접 붐박스 기능을 시연하며 눈길을 끌었다. 황 부사장은 직접 붐박스로 설정해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직접 들었을때와 음악 소리 차이점을 들려주기도 했다.

황 부사장은 “울림통을 10배 정도 늘려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소리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남미 지역에서 스피커폰 등으로 연결했을 때 회의를 못할 정도라는 피드백이 많았다”며 “이같은 부분을 고려 오디오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화제를 모았던 스마트폰의 M자 디자인, 일명 ‘노치 디자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G7씽큐는 아이폰X가 처음으로 채택했던 노치 디자인을 본 떠 출시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노치 디자인이 고객에게 좀 더 많은 스크린을 활용할 수 있게 하지만, 탈모를 연상케 한다고 꼬집기도 한다. 황 부사장은 “뉴세컨드 디스플레이는 A사(애플)보다도 우리가 먼저 기획했다”고 지적했다.

LG전자의 단말 브랜드 전략에 대해서는 ‘G’시리즈는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LCD를 탑재하고, 기존 ‘V'시리즈는 OLED를 탑재한채로 간다는 방침이다. 자급제 단말은 G7씽큐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단말 출시 시점에 맞춰 ’구글 렌즈‘ 탑재 등 구글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LG전자가 3일 용산역에서 'G7 씽큐'를 체험존을 열고 공개했다. 뒤로 인기 아이돌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G7 씽큐 홍보 영상이 보인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출고가’고민중...“중국 포기 안해”
1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LG전자 MC사업본부에게 G7씽큐 흥행은 사활이 걸린 문제다. 관건은 가격이다. LG전자보다 먼저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했던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9' 흥행 부진 원인으로 차별화 부족과 출고가 부담이 꼽힌 바 있다.

G7씽큐 출고가는 80만원 후반대가 유력하다. 이에 황 부사장은 “아시다시피 저희 MC사업부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마진을 많이 남기기 위해 가격을 높이려는 의도는 절대 없다”며 “진정성 있게 해나가다보면 고객이 원하는 가격대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점이 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부사장은 “사실 저희도 가격을 아주 낮추고 싶다”며 “그렇지만 고려돼야 할 부분이 많기에 합리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 또한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 기조, 경쟁 모델 등을 고려해 마지막으로 가격을 고민하고 있다”며 “판매 시점 전에 가격을 공개하겠다”고 언급했다. 해외 가격과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시장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황 부사장은 “중국 시장은 절대 포기한 것이 아니다”며 “홍콩 시장도 상당히 중요한데 이를 교두보 삼아서 성공하면 중국 시장도 도모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G7씽큐 모델로 인기 아이돌 그룹 BTS를 선택했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BTS를 닮고 싶어서 채택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우리가 진정성 있게 고객한테 다가가고 하나하나 계산된 제품을 꾸준히 내놓는다면 BTS처럼 G7씽큐는 물론 모바일 사업 자체가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V후속 제품은 하반기 출시를 조율중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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