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8차 연장 끝에 준우승 '랭킹 3위 껑충'
입력 2018.04.03 06:53
수정 2018.04.03 06:54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연장 접전을 펼쳤으나 메이저 우승 트로피에 손이 닿지 않았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8차 연장 끝에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에 무릎을 꿇었다.
앞서 박인비는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린드베리, 제니퍼 송(미국)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3차 연장에서 제니퍼 송이 탈락했고, 4차 연장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아 일몰로 인한 경기 순연이 결정됐다.
이튿날 재개된 5차 연장에서도 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연장전이 거듭됐고 승부는 8차 연장에서 갈렸다.
10번홀에서 시작된 8차 연장에서 린드베리가 다소 먼 거리의 버디 퍼칭을 성공시켰고, 박인비 입장에서는 부담이 올 수밖에 없었다. 결국 퍼팅이 살짝 빗나가며 린드베리의 우승이 확정됐고, 박인비는 승자에게 다가가 우승을 축하했다.
한편,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박인비의 세계 랭킹은 9위에서 3위로 껑충 뛰었다. 이에 앞서 박인비는 지난달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자신의 랭킹을 19위에서 9위로 끌어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