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조용필과 54년 우정 "가수 될지 꿈에도 몰랐다"
입력 2018.03.14 11:44
수정 2018.03.14 11:45
"용필아, 이번 50주년 콘서트 성공적으로 잘하길 바라고 늘 언제나 우리 곁에서 많은 즐거움과 행복과 기쁨을 나눠주길 바랄게."
국민 배우 안성기가 54년 지기 죽마고우인 '가왕'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축하했다.
조용필과 서울 경동중학교 동창인 안성기는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가 진행하는 50인 축하 영상 '50& 50인'을 통해 '땡큐 조용필'이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응원했다.
13일 조용필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50& 50인' 영상에서 안성기는 "집에 놀러다니고 했던 아주 친한 친구였다"며 중학교 시절 무척 조용했던 조용필을 떠올렸다. 그는 "예전에 사진 보면은 모범생의 모습을 갖고 있었다"며 "그리고 그때 키가 지금 키와 같다. 작은 거인이 되기 위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키는 더 이상 커지질 않았다"고 특유의 웃음을 지었다. 또 조용필의 잠재된 '끼'를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고 기억했다.
안성기는 "신만이 알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할 정도로 누구도 그런 기미를 채지 못했고 자기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을 하게 될 지는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절친' 답게 "친구 조용필은 자연인 그대로의 평범한 사람이라면, 가수 조용필은 어마어마하다. 진짜 거인"이라며 "가창력은 물론이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는 창작의지, 이런 것들은 정말 귀감이 된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성기는 조용필의 많은 곡을 즐겨부른다면서 애창곡 중 하나인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한 소절을 직접 불러주기도 했다.
그는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그렇게 많이 들었는데도 몸과 마음이 푸근하게 젖어든다고 그럴까? 너무 많이 알려졌지만 너무 좋아하는 노래"라고 꼽았다. 또 조용필의 음악이 50년간 사랑받은 비결로는 "노래를 들었을 때 동화가 되고 공감이 되고 아직까지도 어떤 음악을 내놓을지 모른다는 어떤 기대감이 있는 가수이기도 하고. 그런 모든 여러가지 요소가 조용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성기가 첫 주자로 나선 '50& 50인' 영상은 50주년 프로젝트의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조용필 유튜브 채널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앞으로 가수, 배우, 방송인,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들의 축하 영상이 릴레이로 이어질 예정이다.
조용필은 5월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시작으로 5월 1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 6월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등지에서 50주년 기념 투어 'Thanks to you'를 개최하며, 서울공연 티켓은 3월 20일 인터파크를 통해 오픈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