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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사외이사에 필립 코쉐 전 GE CPO 영입

이홍석 기자
입력 2018.02.28 13:32
수정 2018.02.28 14:32

이사회 전문성∙다양성 강화...내년 전문경영인·여성 추가 영입

필립 코쉐 전 GE 최고생산성책임자(CPO).ⓒ삼성물산
이사회 전문성∙다양성 강화...내년 전문경영인·여성 추가 영입

삼성물산이 신규 사외이사로 필립 코쉐 전 GE 최고생산성책임자(CPO)를 영입한다. 해외 기업인을 사외이사 수혈해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내년에도 전문경영인과 여성 등을 추가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2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기업 GE의 CPO를 역임한 필립 코쉐를 사외이사로 신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 제고를 위해 결정된 것으로 내달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승인되면 삼성물산은 사상 최초로 외국인을 이사진에 합류시키게 된다.

사상 첫 외국인 이사진 합류...변화 기대감

필립 코쉐는 GE CPO로 재직 당시 각 사업부문의 생산·운영·서비스·가격 혁신을 통해 사업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최고 책임자로서 GE 전사 경영위원회(Corporate Executive Council)의 멤버로도 활동했다.

프랑스 국적인 그는 지난 1994년 34세의 나이에 GE 메디칼시스템(유럽) 운영담당 임원으로 발탁됐고 유연하고 전략적인 사고와 전문성 등을 인정받아 지난 1999년에는 미국 메디칼시스템 본사 부사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프랑스 알스톰사에서 지난 2006년 수석부사장을 거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사장(발전부문)을 지낸 전문 경영인으로 지난 2015년 GE가 알스톰을 인수한 후 GE의 CPO로 임명될 만큼 경영 전반의 전문적 식견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알스톰과 GE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역임해 회사의 건설과 바이오 등 주력사업에 대한 조언은 물론 유럽과 미국기업 문화를 두루 경험한 만큼 거버넌스 측면의 깊이 있는 조언 등 회사의 변화 노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내년에도 글로벌 전문경영인·여성 사외이사 추가 영입 등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명망있는 사외이사 후보 풀을 확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사회 중심으로 거버넌스를 지속 개선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 주주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이미 지난 2015년 거버넌스위원회와 사회공헌(CSR)위원회 신설, 주주권익 보호위원 활동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하고 이행해 왔다.

회사측은 "이번 조치는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거버넌스를 개선하여 회사의 지속성장과 투명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는 이사회 중심의 거버넌스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글로벌 선진 사례들을 적극 도입해 이사회의 전문성 및 다양성 강화를 포함한 거버넌스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왼쪽)과 정금용 리조트부문 부사장.ⓒ삼성물산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3개 부문장 사내이사 선임
이 날 이사회에서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하고 올 초 인사에서 새로 선임된 이사회 의장과 3개 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처리됐다.

이미 지난달 인사에서 대표이사와 분리된 삼성물산의 첫 이사회 의장은 지난 4년간 대표이사 및 건설부문장을 역임한 최치훈 사장이 맡기로 한 상태다.

최 의장은 회사의 중장기 전략방향에 대해 이사회 관점에서 경영진에 조언하고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주요 주주 및 투자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에 전달하는 등 전사적 차원의 거버넌스 개선 및 경영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새로 선임된 이영호 건설부문 사장, 고정석 상사부문 사장, 정금용 리조트부문 부사장 등은 최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이로써 3월 주총에서 사내·사외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삼성물산 이사회는 최치훈 의장, 이영호 사장, 고정석 사장, 정금용 부사장 등 4명의 사내이사로 구성된다.

사외이사진은 첫 외국인 사외이사인 필립 코쉐를 비롯해, 기존 장달중(서울대 정치학 명예교수), 이현수(서울대 건축학 교수), 윤창현(서울시립대 경영학 교수), 권재철(고용복지센터 이사장) 사외이사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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