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구자철-지동원, 미소 짓는 신태용
입력 2018.02.07 00:08
수정 2018.02.06 21:29
나란히 득점포 과시하며 무력시위
3월 최정예 출동하는 A매치 앞두고 존재감
지구특공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지동원(다름슈타트)이 살아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1부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자철은 5일(한국시각) 프랑크푸르트와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중앙 미드필드로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전반 1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에 대한 집중력을 보이며, 수비수 1명을 따돌리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구자철은 올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다소 저조한 득점력은 아쉽지만 2018년 들어서 계속 골 맛을 보고 있다는 점은 반갑다.
이와 더불어 출전 시간도 늘어나면서 구자철은 경기 감각을 계속 끌어 올리고 있다. 많은 활동량은 물론 연계 플레이로 소속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는 구자철이다.
구자철의 분발은 대표팀에도 시너지 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당초 신태용호 중앙 미드필드진은 기성용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권창훈과 정우영 등이 앞서 나가고 있지만 구자철까지 가세하면 한층 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구자철은 측면 미드필드와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어 전술적 활용도가 높아 최근 활약은 신태용 감독도 반색할 만하다.
이적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 지동원의 활약 역시 반갑다.
최근 2부리그인 다름슈타트로 팀을 옮긴 지동원은 4일 뒤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첫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을 알렸다.
특히 지동원은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빠르게 팀에 안착하고 있다. 과거 지동원을 지도했던 디르크 슈스터 감독의 신뢰 속에 289일 만에 풀타임을 소화한 것도 반갑다.
지동원이 새로운 소속팀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나간다면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손흥민, 황희찬, 석현준 등 유럽파 공격수 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던 지동원의 경험을 결코 무시할 수는 없다.
최근 터키 전지훈련을 통해 비유럽파를 대상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선 신태용 감독은 내달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기에 앞서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