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살라, 득점왕 등극하면 벌어질 일들
입력 2018.02.05 08:42
수정 2018.02.05 09:10
토트넘전 2골 몰아치며 해리 케인에 1골 차
이집트 특급 골잡이 모하메드 살라의 득점 페이스가 경이로운 수준이다.
살라는 5일(한국시간), 안 필드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의 홈경기서 2골을 몰아치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다.
지난 2013-14시즌 첼시에 입단했던 살라는 두터운 스쿼드의 벽을 넘지 못했고, 이로 인해 2시즌간 임대 생활을 떠나야 했다. 그리고 AS 로마로 완전 이적한 지난해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고, 위르겐 클롭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올 시즌 리버풀에 입성했다.
현재 21골을 기록 중인 살라는 3년 연속 득점왕을 노리는 해리 케인(토트넘)과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의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17골로 추격 중이지만 사실상 올 시즌 득점왕 경쟁은 살라와 케인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모양새다.
일단 살라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다면 케인의 득점왕 3연패를 저지하게 된다. 지금까지 EPL에서 3년 연속 득점왕은 레전드 앨런 시어러와 티에리 앙리 둘 뿐이었다. 케인 입장에서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살라라는 강력한 대항마를 만난 셈이다.
더불어 리버풀은 2013-14시즌 이후 4년 만에 득점왕을 배출하게 된다. 1998-99시즌 마이클 오언 이후 득점왕이 등장하지 않았던 리버풀은 당시 루이스 수아레스(31골)로 특급 공격수의 가뭄을 해소한 바 있다.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가장 많이 배출한 클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이상 5회)이다. 그리고 첼시가 4회로 뒤를 잇고 있으며 리버풀은 총 3회로 블랙번, 토트넘과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살라의 득점왕은 리버풀의 공동 3위를 의미한다.
EPL을 넘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상당한 의미가 부여될 전망이다.
100년 넘은 잉글랜드 1부 리그서 득점왕 최다 배출 팀은 에버턴으로 무려 12회에 달한다. 에버턴에 이어 아스날과 토트넘이 각각 11회를 기록 중이며 리버풀은 공동 5위에 위치해있다.
잉글랜드 1부 리그 득점왕 최다 배출
1. 에버턴 - 12회
2. 아스날, 토트넘 - 11회
4. 선덜랜드 - 8회
5.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톤 빌라, 더비 카운티 - 7회
10. 웨스트 브롬위치, 블랙번 - 6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