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올해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투자 비용 증대” (종합)
입력 2018.01.25 11:11
수정 2018.01.25 11:12
기술 및 AI 스타트업 투자 활발히 할 것
주주환원 정책은 당분간 유지
기술 및 AI 스타트업 투자 활발히 할 것
주주환원 정책은 당분간 유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네이버가 올해도 장기 모멘텀 확보를 위해 투자를 더욱 확대한다. 기술 및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인수 투자에 속도를 내고, 사업 파트너 제휴도 활발히 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25일 2017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올해 국내 매출은 당연히 두 자리수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고 다양한 국가에서 사업 진행중으로 실적 변동성이 있어 구체적인 가이던스는 제공이 어려울 듯 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이어 올해도 투자가 이뤄져야 해서 비용 요인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에 따르면 투자 관련 비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연구 개발(R&D) 비용은 1조1302억원, 설비투자(CAPEX) 비용은 5067억원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만 해도 전년대비 2.6배 이상 증가했다.
박상진 CFO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의 콘텐츠와 플랫폼, 인공지능 등과 관련한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CFO는 “향후 1~2년간 관련 비용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기회와 플랫폼이 펼쳐지는 지금이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 마련을 위한 투자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장기적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와 노력이 주주가치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금융서비스와 AI 관련 서비스 출시에도 박차를 가한다. 네이버페이를 중심으로 한 금융서비스를 검토중이며, 미래에셋대우와 TF조직을 구축할 계획이다. 네이버페이는 단독 오프라인보다는 은행, 카드사 등과 제휴해서 체크카드 등 관련 금융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또 AI 시스템 클로바 적용 도구인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CEK)'도 2월 중 정식 출시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딥러닝이 반영된 챗봇 빌더를 제공하며, 클로바를 AI 플랫폼에 탑재시킨 '클로바 익스텐션 커넥트'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현재 주주 환원 정책을 당분간 그대로 유지한다. 박상진 CFO는 “2017년 실적을 기초로 2년간 현금흐름의 30%규모를 주주환원하기로 설정했다”며 “배당성향 5%를 유지하는 450억원 배당금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자사주로 취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더라도 지금의 주주환원 정책은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