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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딥 체인지 가시적 성과 내자"

박영국 기자
입력 2018.01.02 15:21
수정 2018.01.02 15:22

'공유 인프라 통한 혁신을 가속화',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 강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딥 체인지 2.0의 실행을 본격화해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을 독려했다.

김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화학 일류 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층 더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기회를 선전해 나갈 시점”이라며 “2018년에도 ‘더 강하고 더 좋은 회사’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신산업 부상과 수요 중심의 시장 패러다임 변화,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변화와 경쟁의 치열한 폭풍 속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며 항해하기 위해서는 파도의 흐름을 빠르게 읽을 뿐 아니라, 눈앞에 놓인 바다가 아닌 그 너머의 대양을 향한 길을 만들어 내는 ‘블루오션 시프트’가 필요하다. 즉, 기존의 관행을 탈피해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글로벌 에너지·화학 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과제들을 제시했다.

먼저 ‘딥 체인지 2.0’의 실행을 본격화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수립한 우리의 성장 전략이 보다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올해는 실행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링과 무형자산 효율성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동력인 화학 사업은 ‘17년 인수한 EAA, PVDC 사업을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시키는 한편,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와 중국 중심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하나의 미래 성장 축인 배터리 사업은 지속적인 기술력 확보를 통한 성능 개선과 원가 경쟁력 제고를 추진함과 동시에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따.

석유사업 및 윤활유사업은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성장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속적인 성장 포텐셜을 만들 계획이며, E&P 사업은 미국 및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포텐셜 확보를 위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두 번째 과제로 ‘공유 인프라를 통한 혁신 가속화 및 사회적 가치로의 연계’를 제시했다.

그는 “공유 인프라를 통해 외부 생태계와 함께 선순환을 이루는 방향으로 딥 체인지 2.0의 실행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단순히 경쟁자를 이겨 내려는 레드오션 프레임에서 벗어나, 공유 인프라를 통해 우리 스스로 환경을 바꾸고 시장을 재구성해 이해관계자와 사회를 위한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만들어 내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의 역량과 자산을 회사 내부뿐 아니라 외부와도 적극적으로 공유함으로써 사업 모델 혁신의 범위를 넓히고 보다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할 말 하는 문화를 우리의 고유한 문화로 정착시키자”고 당부했다.

그는 “구성원 각자 자발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이를 가시적인 성과로 연계해 내는 ‘패기 발현’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야 진정한 딥 체인지가 가능하다”면서 “그러기 위해 항상 문제의식을 가지고 생각의 프레임을 전환하는 ‘일하는 방식 혁신’의 체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구성원 여러분 개개인이 ‘더 강하고 더 좋은 회사’를 만드는 주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새해 새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에 함께 올라서자”고 독려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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