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사업구조 고도화, 조직문화 혁신"
입력 2018.01.02 10:51
수정 2018.01.02 11:09
4차산업혁명 도래로 인한 변화 대비 필요
박진수 부회장은 2일 배포된 2018년도 신년사를 통해 "전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그 어느 해 보다 커질 것"이라며 "유가, 환율 및 주요 원자재의 가격 변동성 확대로 우리의 사업환경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와 융∙복합 사업의 확대 등에 따라 산업구조와 경쟁구도의 근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려면 기존의 방식을 과감히 벗어버리고사업구조, 사업방식 및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주도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이를 위해 ▲사업구조 고도화 ▲핵심역량 향상 ▲품질기준준수와 안전환경관리 ▲조직문화 혁신 등 4가지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실행을 한층 가속화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성장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에너지와 물 및 무기소재 분야에서의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주력사업에서도 지속적인 고수익 창출과 근본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좼다.
특히 고부가 사업확대와 자동차 전지 수주 대응 등을 위해 향후 투자규모가 급증하고 글로벌 사업체제도 확대되는 만큼 모든 경영의사결정이 밸류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사업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심역량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도 제시했다. 그동안 제조와 연구개발(R&D) 혁신을 추진해 왔으며 경영시스템과 운영 프로세스, IT인프라를 개선해 왔다고 그는 설명했다.
올해는 R&D 예산이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마곡 사이언스파크 시대가 시작되는 원년인 만큼 R&D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자체 역량 강화는 물론 외부와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 경쟁력과 경영시스템의 현수준과 혁신과제를 냉철히 인식해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R&D는 물론 생산·설비·품질·마케팅·경영관리 등 분야별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타협 없는 품질기준 준수와 안전환경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무리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더라도 단 한번의 사고가 기업의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음을 명심하고 고객 신뢰의 기초인 품질과 안전환경에 있어서는 한치의 실수나 타협이 있어서는 안되며 더욱 완벽하고 철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직문화 혁신도 강조했다. 성과중심과 미래지향적인 신뢰와 협력의 노경관계를 만들어야 하며 사업본부와 사업장 간 긴밀한 협업으로 실행력이 강한 제조현장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부회장은 "고객가치 창조와 무관한 비효율적 업무관행을 과감하게 제거하고 회사의 비전, 핵심가치 및 경영전략을 명확히 공유하는 한편 밸류(Value) 중심의 일하는 방식과 열린 소통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도경영과 상생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7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멈춤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의 노력 뿐만 아니라 경영활동과 함께 해준 수많은 경제적·사회적 주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그동안 우리는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 서 왔다"며 "함께 성장해야 우리의 미래도 지속 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모든 경영활동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신뢰받는 기업이 되는데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