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정체성 훼손되는 통합 없어··튼튼한 안보 약속"
입력 2017.12.22 11:48
수정 2017.12.22 12:34
"우리 정체성은 보수"…국민의당 호남 중진 겨냥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2일 국민의당과의 통합과 관련 "정체성이 훼손되는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중도보수라는 이념 노선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우리 정체성은 보수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경제와 안보는 정말 튼튼하게 지키고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길을 걷겠다고 국민 앞에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햇볕정책 등에서 이견을 보인 국민의당 호남 일부 중진 의원들과 안보관이 맞지 않으면 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민의당 일각에서 보수, 중도라는 말을 쓰는데 표현의 문제가 있다"면서 "개혁 내용과 방향, 콘텐츠가 같으면 개혁연대를 할 수 있는 거고 그런 점에서 양당 모두 보수나 중도라는 말을 쓸 때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국민의당이 미래를 위한 개혁을 같이하는 세력들과 손을 잡겠다고 말씀드린 건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어느 정도 합의됐고 앞으로 어떻게 국민 앞에 말씀드릴지 서로 더 협의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