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다르빗슈, 류현진도 웃는다
입력 2017.12.20 08:57
수정 2017.12.20 08:58
다르빗슈, 휴스턴과 시카고 등 관심 잇따라
팀 이적시 류현진 선발 경쟁 수월할 전망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다르빗슈 유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미국 팬래그 스포츠 존 헤이먼은 20일(한국시각) 휴스턴과 다르빗슈가 텍사스에서 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
하루 전에는 시카고 컵스의 테오 엡스타인 사장 등이 다르빗슈와 미팅을 진행했다. 여기에 미네소타와 시애틀 등도 다르빗슈 영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중반 텍사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다르빗슈는 FA 투수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서는 2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1.60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여전히 다르빗슈를 향한 각 구단의 관심은 상당하다. 비록 월드시리즈에서는 부진했지만 정규시즌에는 31경기에서 186.2이닝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만약 다르빗슈가 다저스를 떠난다면 류현진에게는 호재다.
류현진은 어깨 부상 이후 2년 반 만에 맞이한 올 시즌 25경기에 나와 5승 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로 부활에 성공했다.
다저스의 치열한 선발 경쟁 속에서 후반기 한 때 팀 내에서 커쇼 다음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다르빗슈를 데려오는 바람에 류현진은 설 자리를 잃었고, 결국 포스트시즌 출전도 물거품이 됐다.
만약 다르빗슈가 다저스를 떠난다면 류현진의 선발 경쟁이 더욱 수월해진다. 다저스는 이미 애틀랜타와의 4대1 트레이드를 통해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매카시 등 선발 자원을 2명이나 정리했다. 이들은 내년 시즌 류현진의 선발 경쟁자들이기도 하다.
다르빗슈까지 떠나면 순식간에 3명의 경쟁자가 사라지게 된다. 2018시즌 류현진을 위한 판이 서서히 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