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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미 가드너 상원의원 중국 역할 못하면 한국 전술핵 재배치밖에”

황정민 기자
입력 2017.10.25 08:07
수정 2017.10.25 08:16

한미연구소·섀넌 차관·가드너 의원 찾은 홍준표

“이제는 힘의 균형으로 북핵 억제해야”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한미연구소(USKI)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북핵외교‘ 차 방미(訪美)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현지시간) 코리 가드너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으로부터 "중국이 북핵 제거에 역할을 하지 못하면 한국의 선택은 전술핵 재배치와 자체 핵무장 밖에 없다"는 의견을 들었다.

홍 대표는 이날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가드너 상원 의원과 비공개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나 “가드너 의원이 ‘북핵 제거에 중국이 역할을 못한다면 한국의 선택은 전술핵 재배치와 자체 핵무장 밖에 없다’는 (가드너 의원의) 뜻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바로 전달하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가드너 의원이 오늘(2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오찬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미국 정부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가 북한 핵 제거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미국이) 취했던 방법으로는 북한 핵 제거가 어렵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고도 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오전 토마스 섀넌 국무부 정무차관과의 만남도 가졌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가드너 의원 면담에서와)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힘의 균형(전술핵)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며 이에 “섀넌 차관이 감동 깊은 말을 들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홍 대표는 같은날 월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 한미연구소(USKI)와 오찬 간담회 등의 일정을 통해 “지난 25년 동안 북핵에 대해 외교와 대북제재를 해왔지만 실패했다”며 “이제는 힘의 균형을 통한 북핵 억제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한국당의 ‘전술핵 재배치’ 입장을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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