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車보험 2위는 누구?…'현대해상·동부화재' 순위 경쟁 점화

부광우 기자
입력 2017.10.23 06:00
수정 2017.10.23 06:40

올해 상반기 동부화재 점유율 19.2%…19.0% 그친 현대해상 역전

동부화재 2위 차지 2014년이 마지막…이후 현대해상이 계속 앞서

현대해상 보험료 인하폭 크게 가져가며 반격…올해 최종순위 눈길

동부화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조639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468억원) 대비 13.3%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이 기간 동부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17.9%에서 19.2%로 1.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조5113억원에서 1조6141억원으로 6.8%(1028억원) 늘었고, 시장점유율은 18,7%에서 0.3%포인트 오른 19.0%를 기록했다.ⓒ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늘리며 쾌속질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동부화재가 올해 상반기 눈에 띄는 실적 개선으로 자동차보험 시장 2위를 차지하자 현대해상은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보험료를 크게 내리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을 통해 거둬들인 원수보험료는 총 8조5169억원으로 집계됐다. 원수보험료는 보험사가 계약자들로부터 받아들인 보험료로 손보 시장 분석에 사용되는 주요 지표다.

보험사별로 보면 국내 최대 손보사인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화재의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2조4757억원으로 손보업계 전체의 29.1%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곳은 동부화재였다. 이 기간 동부화재가 기록한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조6394억원으로 삼성화재 다음으로 가장 많다. 이는 전년 동기(1조4468억원) 대비 13.3%나 증가한 액수다. 이에 힘입어 같은 기간 동부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17.9%에서 19.2%로 1.3%포인트 오르며 순위도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경쟁사인 현대해상의 지난 1~6월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조6141억원으로 동부화재보다 250억원 가량 적었다. 이 같은 현대해상의 원수보험료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1조5113억원)보다 6.8%(1028억원) 늘어난 액수로 시장점유율도 18,7%에서 0.3%포인트 오른 19.0%를 기록했지만 동부화재에게 2위를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점유율 19.2%를 나타내며 18.2%에 그친 동부화재를 1.0%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이 시장에서 2위를 점하고 있다. 2015년에도 현대해상이 18.5%로 동부화재(17.6%)에 비해 0.9%포인트 앞선 점유율을 보였다.

가장 최근 동부화재가 원수보험료 기준 연간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에서 현대해상을 앞섰던 것은 2014년이었다. 당시 동부화재의 점유율은 17.6%로 현대해상(17.1%)보다 0.5%포인트 높았다.

올해 두 손보사의 최종순위를 가를 가장 큰 변수는 보험료 인하 효과다. 올해 하반기 주요 손보사들과 함께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도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단행했는데, 이를 통해 얼마나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느냐에 따라 남은 기간 상황은 역전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현대해상은 보험료 인하폭을 크게 가져가며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동부화재는 지난 8월 16일부터 개인용 0.8%와 업무용 1.3% 등 자가용 차량에 대한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0% 내렸다. 그러자 현대해상은 같은 달 21일부터 개인용·업무용 차량의 자동차보험료를 1.5%씩 인하하며 맞불작전을 펼쳤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며 보험사를 옮길 수 있고, 의무 가입 상품인 탓에 차별화된 보장을 찾기 힘든 자동차보험의 특성상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는 보험료뿐"이라며 "올해 진행된 각 사별 보험료 인하가 실제로 얼마만큼의 효과를 이끌어 내느냐가 향후 시장점유율 경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