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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실적 희비…향후 관건은 車보험료 인하

부광우 기자
입력 2017.10.01 07:00
수정 2017.10.01 09:08

삼성화재·동부화재 순익 줄어…현대해상·메리츠화재는 '미소'

하반기 일제히 자동차 보험료 인하…4분기 성적 여파에 관심

삼성화재·동부화재·현대해상·메리츠화재의 올해 8월 총 당기순이익은 1977억원으로 전년 동월(1998억원) 대비 1.1%(21억원) 감소했다.ⓒ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8월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손보업계 맏형인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는 1년 전보다 순이익이 줄어든 반면,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확연히 나아진 성적에 미소를 지었다.

이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손보사 실적의 관건은 하반기에 일제히 단행한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따른 영향이 될 전망이다.

1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8월 삼성화재·동부화재·현대해상·메리츠화재의 총 당기순이익은 1977억원으로 전년 동월(1998억원) 대비 1.1%(21억원) 감소했다.

보험사별로 보면 삼성화재의 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744억원으로 같은 기간(844억원) 대비 11.8%(100억원) 줄었다. 동부화재의 당기순이익 역시 566억원에서 543억원으로 4.1%(23억원) 감소했다.

반면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눈에 띄게 개선된 실적으로 대비를 이뤘다. 현대해상 321억원에서 385억원으로, 메리츠화재는 267억원에서 305억원으로 각각 19.9%(64억원)와 14.2%(38억원)씩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향후 손보사들의 실적 관전 포인트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파다. 손보사들은 올해 8~9월을 기점으로 잇달아 자동차보험료를 내린 상태다.

삼성화재는 지난 8월 2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1.6% 인하했다. 현대해상도 같은 날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차량의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1.5%씩 내렸다.

동부화재 역시 같은 달 16일 개인용 0.8%와 업무용 1.3% 등 자가용 차량에 대한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0% 내렸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 달 6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0.8% 인하했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한 배경에는 손해율 개선이 있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에서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로, 이 수치가 낮아질수록 보험사의 수익은 커진다는 의미다.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올해 들어 80%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손보업계에서는 통상 78% 정도를 적정 손해율로 보고 있다. 실제 조사 대상 4개 손보사들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6.85%로 전년 동기(81.75%) 대비 4.90%포인트 하락했다. 메리츠화재가 76.12%로 가장 낮았고, 이어 삼성화재(76.27%)·현대해상(77.39%)·동부화재(77.63%) 순이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이후 7~8월 잦은 폭우로 인해 다시 손해율이 올라간 상황"이라며 "이 같은 부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4분기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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