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와 무승부…토트넘 무한 경쟁력
입력 2017.10.18 07:09
수정 2017.10.18 08:18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서 1-1 무승부 기록
손흥민은 후반 막판 투입, 호날두와 함께 뛰어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유럽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H조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한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와 골득실까지 동률, H조 공동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 라인업에서 빼는 전략을 택했다. 상대가 유럽 최강 레알 마드리드였기 때문에 수비적인 전술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선택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택한 토트넘은 단단한 수비는 물론 빠르게 전진해 나가는 역습이 인상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파상 공세가 경기 내내 지속되는 가운데 토트넘은 짜임새 있는 수비 전술로 슬기롭게 대처했다.
선취골은 토트넘의 몫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27분 역습 과정에서 오리에의 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발뒤꿈치로 방향을 바꿨고, 이를 걷어내려던 라파엘 바란의 몸에 맞으며 자책골이 됐다.
이를 두고 볼 레알 마드리드가 아니었다. 그리고 해결사는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 보유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1분 토니 크로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날두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손흥민은 1-1 상황이던 후반 89분 교체 투입됐지만, 워낙 남은 시간이 짧았던 탓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자신의 우상이라 할 수 있는 호날두와 함께 뛰었다는 훈훈한 소득을 올린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의 강팀으로 도약한 토트넘은 클럽 역사상 세 번째 챔피언스리그서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첫 출전이었던 2010-11시즌 8강까지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에 패퇴했던 토튼넘은 지난 시즌 리그에 집중하느라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했다.
올 시즌은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분데스리가의 강호 도르트문트와 한 조에 묶이며 난항이 예상됐지만 해리 케인의 골 폭풍을 앞세워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과연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종착지가 어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