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보조금’ 기승에도 G6보다 더 잘나가는 'LG V30'
입력 2017.09.18 15:16
수정 2017.09.18 16:38
일평균 1만~1만5000대 예판 '나름대로 순항'
불법 리베이트로 ‘갤노트8’과 가격차 없어진 것이 걸림돌
일평균 1만~1만5000대 예판 '나름대로 순항'
불법 리베이트로 ‘갤노트8’과 가격차 없어진 것이 걸림돌
지난 15일부터 사전 예약 진행중인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이 불법 보조금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경쟁작 ‘갤럭시노트8’에 버금가는 사양임에도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지 않아 호평을 받았지만, 불법 보조금 마케팅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 출시 첫 주말인 지난 16일과 17일 시장이 혼탁한 양상을 보였다. 일부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휴대폰 매장에서는 갤럭시노트8에 공시지원금 33만원을 넘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가 쏠리며, 실구매가가 3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V30 역시 특정 매장에서 40만원대 초반에 사전 예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불법 보조금 마케팅으로 사실상 출고가가 무의미해졌다는 평이다. 특히 갤럭시노트8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갖고 있는 V30에 불통이 튈 전망이다. V30 시리즈의 출고가는 64GB V30이 94만9300원, 128GB V30플러스가 99만 8800원이다.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는 64GB가 109만4500원, 125만4000원이다. V30 시리즈가 15만~25만원 더 저렴했지만, 불법 보조금 경쟁으로 실구매가 차이가 10만원 안으로 좁혀진 셈이다. 비슷한 가격이면 브랜드 경쟁력에서 갤럭시노트8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8과 V30이 출고가가 약 20만원 차이가 나도 24개월 할부 약정으로 구매하면 월 1만원이 채 차이가 나지 않는다”라며 “여기에 불법 보조금으로 차이가 더욱 좁혀진 상황이기 때문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V30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일평균 1만~1만5000대로, 지난 17일까지 6만대 안팎으로 집계되고 있다. 누적 85만대를 기록한 갤럭시노트8과 비교가 되지 않지만, 전작 G6보다 웃도는 수준으로 나름대로 순항중이다. 지난 3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는 8일 동안 진행한 사전예약 기간에 총 8만여건을 달성했다.
V30의 공식 출시일은 오는 21일이다. 통상적으로 실 개통량은 예판 물량보다 적기 때문에, 해당 기간 동안 최대한 예판 물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오는 10월에는 애플 ‘아이폰X’이 출시된다.
한편 V30과 30플러스는 6인치 초고화질 (QHD플러스, 1440x2880)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8대9비율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면 500만 화소(광각) 카메라, 후면은 1300만(광각)과 1600만(일반) 화소의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하고, 구글의 인공지능(AI)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를 최초로 지원한다. 사전 예약 대상자 전원에게는 구글의 최신 가상현실(VR) 헤드셋 ‘데이드림 뷰’를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