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재판 본다" 이재용 재판, 방첨권 추첨도 '인산인해'
입력 2017.08.22 10:41
수정 2017.08.22 11:41
추첨권 발부 30분만에 300명 응모
“공정한 판결 이뤄지길”
추첨권 발부 30분만에 300명 응모
“공정한 판결 이뤄지길”
“세기의 재판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이른 오전부터 집을 나섰습니다”
2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회생법원 1호 법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 공판 방청권 추첨을 받기위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당초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추첨권 발부는 예상외로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20분 앞당긴 9시 40분부터 진행됐다. 시민들은 비좁은 복도에서 부채질을 하며 방청권을 응모하기 위해 긴 줄을 섰다.
이날 오전 9시 50분에는 이미 150명 이상의 시민들이 추첨권을 받았고 10시 10분에는 3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추첨권을 받아갔다. 추첨권 발부가 마감되는 11시 까지 추첨권을 받아간 시민은 총 454명으로 집계됐다.
오전 9시에 추첨현장에 도착한 한 시민은 “인파가 많으면 추첨에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 부지런히 집을 나왔다”며 “평소 재판을 챙겨보지는 않았지만 이번 공판만큼은 꼭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응모를 마친 시민들이 대기하는 1호 법정은 취재진들의 열기와 더불어 간헐적으로 고성이 오가며 긴장감을 높였다. 한 시민은 일부 방송사 카메라를 향해 ‘카메라를 끄라’고 소리치며 취재 기자들에게 강한 불만감을 표시했다.
응모현장에 온 또 다른 시민은 “세기의 재판에 참석해 시민의 진정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재판부가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공정한 판결을 내려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의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25일 오후 2시30분부터 417호 대법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417호 대법정은 총 150석 규모로 이 중 사건 관계인·취재진 등을 위한 지정석을 제외하고 30석이 일반인에게 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