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8.15경축사'에 담길 메시지는?
입력 2017.08.14 18:17
수정 2017.08.14 19:49
대북메시지에 '대화' '평화' 방점 찍을 듯…대(對)일본 메시지도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주목된다.
역대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단순히 국경일을 축하하는 메시지에 그치지 않았다. 그동안 경축사를 통해 국정운영에 대한 핵심 아젠다와 함께 청사진을 제시하곤 했다.
특히 대통령의 통일철학과 대북정책의 큰 방향이 단골메뉴로 나왔다. 더욱이 취임 첫해 광복절 경축사는 의미가 남다르다. 국정운영 방향의 흐름을 보려면 "경축사를 훑어보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역대 대통령은 취임 첫해 '통일론'(박근혜) '저탄소 녹색성장'(이명박), '자주국방'(노무현), '제2건국'(김대중) 등을 각각 화두로 던졌다. 이후 각 정부 부처는 대통령의 메시지에 따라 국정방향의 각도를 조절했고, 전열정비를 새롭게 하는 계기로 활용했다.
대북메시지에 '대화' '평화' 방점 찍을 듯
역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대북 메시지다. 한반도 안보 위기 속에서 지금까지 문 대통령이 내놓은 대북 발언의 초점은 '대화', '평화'에 맞춰졌다. 문 대통령은 1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대한민국의 국익은 평화다.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안 된다"며 "어떤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북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축사에서도 핵·미사일 도발 위협을 멈추지 않는 북한에 엄중 경고를 하면서도 대화의 끈은 놓지 않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위안부 피해자' 언급 등 대(對)일본 메시지도 주목
일본에 대해서도 어떤식으로든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거론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경축사에서 위안부 문제를 거론치 않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언급하는 등 최악의 경축사라는 질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가진 첫 한일 정상회담에서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우리 국민 대다수와 피해자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광복절이 한일 관계에 남긴 의미가 큰 만큼 과거사 문제에 대한 '수위 높은'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휴가 기간 동안 경축사에 담을 내용을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탈원전 정책, 증세 문제, 부동산정책, 최저임금인상 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과 함께 국민적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