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햄릿' 일단 정상화 "조만간 공식입장 발표"
입력 2017.06.19 00:30
수정 2017.06.19 18:42
두 차례나 공연을 취소해 논란을 빚었던 뮤지컬 '햄릿'이 18일 공연을 재개했다.
하지만 여전히 취소 원인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데다, 문제의 원인이 완전히 봉합됐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많아 험로가 예상된다.
제작사인 더길 미디어 측은 조만간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햄릿'은 지난 15일 돌연 공연을 취소해 파문을 일으켰다. 공연 시작 시간보다 50분이나 늦게 취소를 발표한 점이나 "기술적인 문제가 생겼다"는 설명은 관객들을 설득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임금체불'이 문제였을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졌고, 17일 공연마저 취소되자 더길 미디어 고원영 대표는 "스태프들과의 문제가 있다"고 실토했다.
공연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고질적인 병폐인 돌려막기로 인한 참사로 보고 있다. 돌려막기란 빚을 내 공연을 올린 뒤 다음 공연의 수익금이나 투자금으로 이전 공연의 빚을 청산하는 관행을 일컫는다.
돌려막기 관행은 자금난으로 인한 잦은 임금체불로 이어지고, 결국 배우나 스태프들의 보이콧 사태를 불러왔다. 뮤지컬계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이 문제로 인한 공연 취소사태를 겪은 바 있다.
한편, '햄릿'은 EMK뮤지컬컴퍼니로부터 저작권을 넘겨받은 더길 미디어가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 라이선스 뮤지컬로 지난달 19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은 개막 전부터 신우(B1A4), 서은광(BTOB), 켄(VIXX), 이지훈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번 사태로 큰 흠집을 남기게 됐다. 7월 23일까지로 예정돼 있는 '햄릿'이 무사히 마지막 공연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