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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승률 84.1%’ 골든스테이트 왕조 열리나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6.13 14:33
수정 2017.06.13 18:19

스테픈 커리-케빈 듀란트 앞세워 압도적 우승

변수는 FA 자격을 얻게 될 선수들의 잔류 여부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3년간 승률 84.1%를 기록했다. ⓒ 게티이미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년 만에 왕좌에 오르며 왕조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NBA 파이널’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29-1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골든스테이트는 2년 만에 우승탈환에 성공하며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이어갔다.

골든스테이트는 NBA 역사에 큰 획을 그을 ‘왕조’가 되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는 팀이다. 2000년대까지 하위권을 전전하던 골든스테이트는 2009년 스테픈 커리(1라운드 전체 7순위)가 입단하며 팀 컬러가 확 달라진다.

커리의 말도 안 되는 3점슛을 앞세운 골든스테이트는 2012-13시즌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희망을 봤고, 안드레 이과달라가 맹활약한 2014-15시즌 드디어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한다.

지난 시즌에는 73승 9패(승률 0.890)라는 경이적인 정규 시즌 성적으로 파이널 2연패를 노렸으나 르브론 제임스가 돌아온 클리블랜드에 시리즈 전적 3-4 석패하며 눈물을 삼켰다.

올 시즌에는 케빈 듀란트라는 득점 기계가 입단, 판타스틱4를 완성한다. 골든스테이트는 정규시즌에서 67승 15패(승률 0.817)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1번 시드를 받았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진가가 드러난다.

세 차례 서부 컨퍼런스 시리즈를 12전 전승으로 통과한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을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실제로 골든스테이트는 파이널 3차전까지 연승을 이어가며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다시 썼다.

골든스테이트가 15연승을 기록하기 전까지 최다 기록은 NHL 피츠버그 펭귄스가 1993년 달성한 14연승이며, 메이저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1932년과 1999년 두 차례 12연승을 내달린 바 있다.

하지만 4차전에서 트리플더블 활약을 펼친 르브론 제임스에 막혀 전승 우승이 무산됐고, 홈으로 돌아와 심기일전한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가 다시 한 번 펄펄 날며 최종 승자가 됐다.

파이널 MVP를 차지한 케빈 듀란트. ⓒ 게티이미지

골든스테이트는 다음 시즌에도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무척 크다. 변수는 선수들의 잔류다. 일단 커리가 FA 자격을 얻게 돼 NBA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안겨야만 한다. 여기에 1+1계약을 맺은 듀란트도 FA가 가능하며, 안드레 이궈달라와 션 리빙스턴, 자자 파출리아 등도 붙잡아야 한다.

전력 누수가 없을 경우 골든스테이트를 막을 팀은 사실상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세 시즌 간 207승 39패(승률 84.1%)라는 압도적인 정규시즌 성적을 냈다.

이는 역대 쓰리핏(3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 팀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역사상 첫 3연패를 일군 1952~1954 미네아폴리스 레이커스(현 LA 레이커스)는 세 시즌 간 승률 64.4%(134승 74패)를 기록했고, 8연패를 이룩했던 보스턴 셀틱스는 1959년~1966년까지 승률 73.6%(461승 165패)라는 대단한 왕조 시절을 보냈다.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 불스는 첫 번째 쓰리핏에서 승률 75.2%(185승 61패), 두 번째에는 82.5%(203승 43패)의 승률로 골든스테이트의 최근 3년보다 조금 낮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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