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긴급의총 소집... “추경심사 합의는 있을 수 없는 일” 반발
입력 2017.06.12 17:37
수정 2017.06.12 17:39
정우택 “추경 심사 전에 꼬인 인사청문회 정국 먼저 풀어달라”

자유한국당은 12일 여야 3당이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에 합의하기로 한 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직후 소집된 긴급의총에서 “한국당이 빠진 상태에서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가 추경 심사에 합의를 봤다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한 4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추경안 심사에 합의 한 바 있다.
이때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꼬인 인사청문회 정국을 먼저 풀어달라"며 정례회동에 불참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의총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꼭 추경을 해야 공무원이 충원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금년도 예산안에 포함된 1조8000억원의 예비비와 공무원 충원을 위해 편성한 500억원 목적예비비를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추경 심사에 들어가기 전에 문 대통령이 꼬인 인사청문회 정국부터 순조롭게 풀어주길 기대한다”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앞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검증 안된 분들을 지명해 국회 운영을 어렵게 만든 건 문 정부”라며 “김상조, 김이수, 강경화 후보자는 자격이 없는 분들이기에 보고서 채택조차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향후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 할 가능성도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문 대통령의 언급이 있을 것인데 그 언급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당초 정무위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김상조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은 한국당의 반대로 세 차례 무산되면서 채택 시한을 넘기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