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북 "북극성 2형 시험발사 또 성공"…김정은 '실전배치' 승인

하윤아 기자
입력 2017.05.22 10:47
수정 2017.05.22 10:49

미사일 실전배치 목적 두고 진행…"안정화 체계 완전히 확증" 주장

전문가 "북극성 2형 신뢰성과 안전성은 ICBM으로 가는 길" 우려

북한은 22일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으로부터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노동신문 캡처.

미사일 실전배치 목적 두고 진행…"안정화 체계 완전히 확증" 주장
전문가 "북극성 2형 신뢰성과 안전성은 ICBM으로 가는 길" 우려


북한은 22일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으로부터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부대 실전 배비(배치)를 앞둔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시험발사가 또 한 번 성과적으로 진행됐다"며 "이번 발사는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무기체계전반의 기술적 지표들을 최종확증하고 각이한 전투환경 속에서 적응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여 부대들에 실전 배비하자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리대식(무한궤도식)자행발사대차에서의 냉발사 체계, 탄도탄의 능동구간비행 시 유도 및 안정화 체계, 계단분리 특성, 대출력 고체발동기(엔진)들의 시동 및 작업특성들의 믿음성과 정확성이 완전히 확증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핵조종 전투부의 분리 후 중간구간 조종과 말기 유도구간에서의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원격측정자료에 의하여 재확증되었을뿐 아니라, 전투부에 설치된 촬영기의 영상자료에 근거하여 자세조종체계의 정확성도 더욱 명백히 검토되었다"며 "이와 함께 탄도탄과 리대식자행발사대차를 비롯한 지상기재들을 실지 전투환경 속에서 그 적응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북한은 22일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으로부터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노동신문 캡처.

김정은은 이날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해 발사 결과를 분석·평가한 뒤 대만족을 표시하고, 북극성 2형 무기체계의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북극성 2형의 전술 기술적 제원이 당에서 요구하는 목표에 확고히 도달하였다"면서 "이제는 빨리 다량 계열 생산하여 인민군 전략군에 장비시켜야(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제국주의자들과 그 추종세력들이 미처 정신차릴 새 없이 우리 핵무력의 다양화, 고도화를 더욱 다그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정은은 이날 시험발사한 미사일 탄두에 설치된 촬영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신되는 지구 사진을 보고 "우리가 쏜 로케트(로켓)에서 지구를 쭉 내려찍은 것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며 "온 세상이 다 아름답게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정은의 이번 참관에는 리병철, 김정식, 정승일, 유진, 조용원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이 동행했다.

북한은 22일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으로부터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노동신문 캡처.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12일 북극성 2형을 최초 시험발사해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이자 '강위력한 핵전략무기'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북극성 2형을 3개월여 만에 재발사한 이유는 전력화와 실전배치하기 위해 미사일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완전히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지난 2월 발사에서 발견된 미비점을 수정 보완해 재발사한 정도이지 크게 개량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보도에 따라 북한이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확인한 부분이 지난 2월 당시와 거의 동일하지만, 단지 이번에는 실전배치를 위한 시험발사라는 차원에서 '안정화 체계'를 언급하고 탄두에 설치한 영상송신장비의 데이터를 실제 지상에서도 받아보았다는 것이 약간의 차이점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김 교수는 "의문을 가지는 것은 과연 북극성 2형에서 끝날 문제인가 하는 것"이라며 "북극성 2형 엔진 2~4개를 클러스터링하는 방식으로 ICBM의 1단 추진체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클러스터링을 하기 위해서는 엔진의 신뢰성이 중요해 결국 북극성 2형의 신뢰성과 안정성은 실전배치를 넘어 ICBM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통신은 지난 14일 시험발사한 '화성-12형' 미사일을 "미 태평양 군사령부가 둥지를 틀고 있는 하와이와 미국 알라스카(알래스카)를 사정권 안에 두고 있는 신형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로켓)"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