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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자-전미선, 8년째 모녀 호흡 '친정엄마와 2박 3일'

이한철 기자
입력 2017.05.07 07:42
수정 2017.05.03 16:44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19일부터 예술의전당

서사적이고 모던한 무대, 전미선과 애틋한 호흡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포스터. ⓒ 아이스타미디어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이 3년 만에 서울 관객을 다시 찾는다.

공연기획사 아이스타미디어에 따르면, '친정엄마와 2박3일'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그동안 소박하고 정감 있는 무대로 만나왔던 지난 서울 공연들과 달리, 올해는 커진 공연장 규모에 맞게 서사적이고 모던한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친정엄마와 2박3일'은 혼자 잘나서 잘 사는 줄 알던 깍쟁이 딸 미영(전미선)과 딸을 낳은 것이 세상 살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다는 친정엄마(강부자)가 시한부 미영의 죽음을 앞두고 보내게 되는 가슴 뭉클한 2박3일을 그린다.

2009년 1월 초연 이후 LA, 뉴욕을 포함 국내외 700회 이상 공연, 누적관객 62만 명을 돌파한 연극계 기념비적인 스테디셀러다.

전국 1000석 규모 대극장을 모두 거쳐 간 '친정엄마와 2박3일'은 2009년 1월 300석 규모의 작은 소극장(동국대 이해랑 극장, 2009)에서 첫 선을 보였다.

국민배우 강부자의 주연 발탁만으로 공연장 앞은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곧바로 전국투어에 돌입해 초연 첫 해에만 누적관객 13만 명을 돌파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단발성 스타마케팅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이후 지금까지 평균 관객점유율 92.28% 사수, 인터파크 연극부문 티켓파워상 4차례 수상을 기록하며 모든 의문을 잠재웠다.

10여 년간 부동의 흥행 요인은 지금까지 총 700회 공연 중 무려 600회가 넘는 무대에 서 온 "노배우 강부자의 열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노배우가 주연으로 설 수 있는 무대는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10년째 함께 해 온 이 무대가 참 고맙고, 애착이 크다"는 강부자는 "방송활동도 있지만, 공연을 늘 1순위로 두고 있다"며 이 작품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연기 55년차 대선배임에도, 이번 무대를 앞두고 당분간 공연 준비에만 전념할 예정이라며 설레는 모습을 내비치던 강부자는 역시 '국민배우' '국민엄마'라 할 만하다. 강부자는 지난 4월 29일 모교인 충남 논산 강경고 총동창회에 참석해 장학금 1억원을 내놓는 훈훈한 소식도 전해온 바 있다.

'친정엄마와 2박3일'의 행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초연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강부자-전미선 모녀 캐스팅이다.

강부자는 "미선이는 친딸과 진배없어요. 내 나이 드는 건 모르고 미선이 새치머리 하나 나는 것만 보아도 우리 딸 나이 먹는 것 같아 속상하고 그러대요"라고 웃어 보이며 배우 전미선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미선 또한 연극 외에 방송 작품 활동 중에도 선배 강부자의 집을 찾아가 연기 지도를 부탁하는 등 무대 밖에서도 영락없는 엄마와 딸의 모습이다.

공연제작사 아이스타미디어는 "62만 가족 관객과 함께 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공연명 그대로 친정엄마와 함께 해온 2박3일 여정, 그 자체에 있다. 오랜 세월 가족애로 다져온 배우, 스태프들의 호흡이 무대 위 감동으로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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