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CIS 시장 진출, '공공조달'을 노려라"
입력 2017.04.23 11:00
수정 2017.04.22 02:07
코트라, 유라시아경제연합 및 역외 CIS지역 공공조달시장 보고서 발간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지도.ⓒ코트라
국제적인 보호무역주의 고조, 중국과의 갈등 등으로 한국 수출 다변화가 시급한 가운데, 우리기업에게는 다소 낯선 단어이나 러시아라는 거대시장이 포함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공공조달시장을 보다 쉽고 현장감 있게 엮은 보고서가 나왔다.
코트라(KOTRA)는 23일 발간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및 역외 CIS지역 국가별 공공조달시장’ 보고서를 통해 크게 악화된 국제교역환경 속에서 러시아 등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신시장 현황과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CIS지역 해외무역관들이 무역관들이 발굴한 공공조달 현지 전문벤더 및 에이전트들의 상세 정보뿐만 아니라 한국협업 희망 유망벤더들과의 무역관 인터뷰 결과도 포함돼 있다.
◆러시아 공공조달 시장 4820억달러 규모…대규모 신시장 부상 조짐
2015년 1월에 공식 출범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은 CIS지역 내 러시아 경제영향력 복원이 주요 과제로 추진됐다.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 경제연합체로 1억8270만 인구에 세계 14% 영토 차지한다. 러시아 주도로 출범한 만큼 공공조달시장 역시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다.
러시아 공공조달시장은 약 4820억달러로 조사됐으며, 이는 EAEU 주요국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는 물론 역외 CIS지역 국가들 전체의 97%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약 58억 달러 규모의 공공조달시장을 보유한 카자흐스탄은 EAEU 및 CIS지역 내에서는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풍부한 자원 자본을 바탕으로 사회 복지 및 인프라 관련 조달 비중이 가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보니 의료·의약품, 교통·IT 등 조달이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EAEU 공공조달시장에서 유일하게 한국 의료기기 전문 중소기업이 카자흐스탄 조달 전문벤더로 등록된 사례가 있는데, 이는 카자흐스탄 공공조달시장의 의료 분야가 유망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벨라루스 공공조달시장규모는 매년 41억~43억 달러 규모로 유지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벨라루스는 2013년부터 러시아 조달시장과의 통합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에 경제적·정치적으로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에 제조업 기반을 둔다면, 벨라루스를 포함한 EAEU 공공조달시장 진출이 보다 쉬워진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역외 및 CIS 시장, IT기반 진출 및 기계 수출 확대 전망
EAEU 역외 지역인 아제르바이잔의 경우 2011년부터 전자입찰을 본격 시작했고, 부패방지 차원에서 조달기능을 경제부 산하 ‘반독점 및 소비자 보호청’에 편입시켰다. 동시에 제조업 육성정책 일환으로 산업설비 및 기계를 외국기업들로부터 조달하는 등 CIS지역에서는 외국기업 진출 조건이 좋은 편이다.
몽골의 경우 한국 공적개발자금(ODA)으로 삼성 SDS 전자조달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시장 투명화를 도모한 바 있다.
이같이 CIS지역 국가별로 부패방지 및 제조업 산업육성 정책을 펴면서 우리 IT 분야와 산업설비 및 기계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도 Porrozo라는 전자조달시스템이 본격 가동되고 있는데, 이는 2015년 한국조달청 우크라이나 방문 이후 우리 ‘나라장터’ 시스템이 벤치마킹된 것이기에 한국진출 기업에게도 더욱 익숙하게 진출할 수 있는 밑바탕이기도 하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거대시장 러시아를 포괄한 유라시아는 최근 신보호주의 기조 하에 우리에게는 더없는 새로운 기회의 시장일 것”이라며 “2014년부터 시작된 유라시아경제연합 공공조달체계가 조만간 완성될 전망으로 이번 보고서는 우리기업의 해외 공공조달시장 진출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