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찾은 유승민 "진박 탓에 무너진 TK자존심 내가 지키겠다"
입력 2017.04.03 11:40
수정 2017.04.03 11:42
'보수텃밭' 대구 찾아 "유승민이 보수의 심장" "대구의 아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3일 “‘진박’들 때문에 무너진 대구 경북의 자존심을 저 유승민이 지키겠다. 대구 경북의 낡은 정치를 확 바꾸어 놓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서문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국민도 억울한 일로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대한민국을 위기로부터 구해내는 능력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후보가 지난달 28일 바른정당 후보로 선출된 이후 자신의 지역구이자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저 유승민은 대구 아들”이라며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의 공기를 마시고 자라면서 평생 대구의 아들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 사람이다. 저 자신 정치를 하면서 늘 당당하고 떳떳한 보수의 적자라고 믿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의 고향 대구 경북이 보수의 적자, 유승민을 밀어달라”며 “유승민이 보수의 심장 대구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국민이 먹고 사는 경제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국민이 죽고 사는 국가안보는 조금도 흔들림 없이 지키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를 겨냥, “안보와 경제가 불안하고 무능한 세력들이 오로지 대통령 탄핵 한 가지만 붙들고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이 불안한 세력들에게는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어떻게 위기로부터 구하겠다는 방법은 없고, 오로지 정권교체밖에 보이지 않는다. 탄핵으로 지지도가 올라갔다고 지금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거들먹거리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노무현 정권 5년간 얼마나 혼란스러웠느냐. 국민을 편가르기하고 증오와 보복의 정치로 5년을 보내지 않았느냐”며 “노무현 대통령을 망쳐놓은 노사모 홍위병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망쳐놓은 진박 홍위병들과 조금도 다를 게 없다. 이들의 손에 정권이 넘어가면 정치보복과 편가르기로 또 5년을 허송세월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서 진정으로 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신다면 눈앞에 닥친 안보위기, 경제위기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 저 유승민을 선택해 달라”며 “박근혜 정부의 잘못은 누구보다 제가 가장 잘 안다. 저는 평생을 경제와 안보를 고민했고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