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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age] 새 옷 입은 '지킬앤하이드' 매회 기립박수 '필연'

이한철 기자
입력 2017.03.17 06:00
수정 2017.03.17 09:19

새로운 제작 방식의 글로벌 프로젝트

배우·관객, 서로 감동한 압도적 무대

배우 카일 딘 매시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 데일리안

확 달라진 '지킬앤하이드'가 익숙함에 신선함을 더하며 뮤지컬 마니아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3개월 간 8개 도시 국내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서울에서도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서울 공연은 8개 도시 국내 투어로 다져진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와 압도적인 무대로 연일 관객들의 환호와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배우들의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환호에 흐뭇한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의 서울 공연으로 한국을 처음 찾은 지킬/하이드역의 카일 딘 매시는 이에 대해 "무대에 조명이 켜지는 순간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을 보고 압도적인 느낌을 받았다"며 감격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브로드웨이 공연장 보다 훨씬 큰 규모의 객석, 많은 관객들을 보여 현실감을 느꼈고 이 공간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 제대로 전달 될 수 있도록 집중도 높은 공연을 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생각했다"며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2월 대구 공연부터 서울 공연까지 원캐스트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인 루시 역의 다이애나 디가모와 엠마 역의 린지 블리븐 또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고, 또 앞으로도 이렇게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영광스럽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두 배우는 "매일 밤 한국의 관객들을 만나는 모든 일들이 영광이며 행복이다"고 덧붙이며 남은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우 카일 딘 매시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에서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 데일리안

배우 린지 블리븐이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에서 엠마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 데일리안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른 한국 뮤지컬 시장 속에서 콘텐츠의 세계화로 목표를 세운 오디컴퍼니(프로듀서, 대표 신춘수)의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인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모든 것이 새로워진 프로덕션이다.

먼저 무대는 2층 구조를 기본으로 한 다이아몬드형으로 제작돼 객석의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관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넘버 'This is the moment(지금 이 순간)'의 배경이 되는 지킬의 실험실은 5~6m 높이를 꽉 채우는 1,800여 개의 메스실린더가 담긴 세트를 활용해 압도적인 스케일을 만들어냈다.

이 외에도 시대를 완벽하게 고증한 의상 역시 또 하나의 볼거리로 손꼽힌다. 작품의 배경인 빅토리아 시대의 수제 실크 느낌을 살리기 위한 특별 제작은 물론 우아한 어깨 곡선과 코르셋으로 조여 가느다란 허리, 크게 부풀린 소매 등 화려하고 과시적인 시대적 특징을 표현했다.

달라진 무대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는 현재 예매사이트인 인터파크에서 주간 예매순위 1위를 질주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서울 공연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5월 21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아시아 및 미국 투어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국에서 유독 사랑받는 이 작품이 세계무대에서도 흥행 대작의 면모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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