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적 없는 충격"…김윤진 주연 '시간 위의 집'
입력 2017.03.15 06:50
수정 2017.03.15 09:15
3년 만에 스크린 복귀…옥택연·조재윤과 호흡
'검은사제들' 장재현 감독 각본·각색
배우 김윤진 옥택연 주연의 '시간 위의 집'은 집안에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가 25년의 수감 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다루는 미스터리 스릴러다.ⓒ리틀빅픽처스
3년 만에 스크린 복귀…옥택연·조재윤과 호흡
'검은사제들' 장재현 감독 각본·각색
배우 김윤진이 영화 '시간 위의 집'으로 3년 만에 복귀한다.
'시간 위의 집'은 집안에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가 25년의 수감 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다루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검은사제들'(2015)로 540만 관객을 모은 장재현 감독이 각본을 맡았고, '스승의 은혜'와 '무서운 이야기'를 연출한 임대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종교적 색채에 관심이 많고 긴장감 넘치는 영화를 좋아한다"고 밝힌 장 감독은 지금껏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공간을 활용한 독특한 형식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안에서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14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임 감독은 "집이 배경이 되는 하우스 미스터리 장르를 표방한다"며 "가정이라는 작은 사회, 집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풀어내는 스릴러"라고 밝혔다.
임 감독은 또 "사건을 추적해가고 파헤치는 재미가 있고, 전개 예측이 어려운 작품"이라며 "여배우가 나서는 스릴러이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우들에 대해 임 감독은 "김윤진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며 "신부 캐릭터를 캐스팅할 때는 '검은사제들' 속 강동원보다 멋있는 배우를 찾다 보니 옥택연을 떠올리게 됐다. 조재윤은 숨통을 트이게 하는 허파 같은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윤진 옥택연 주연의 '시간 위의 집'은 집안에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가 25년의 수감 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다루는 미스터리 스릴러다.ⓒ리틀빅픽처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집은 세트가 아닌 실제 집이다. 이 집은 극을 이끄는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 과거 미희의 남편이 살해되고 아들이 실종된 장소다. 범인으로 몰린 미희가 25년 후 다시 돌아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주 무대가 된다. 과거에 평범했던 따뜻한 공간에서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변모하며 최대치의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임 감독은 "많은 시간을 투자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영화 속 집을 찾았다"고 했다.
'국제시장'(2014) 오랜만에 복귀하는 김윤진은 두 아이의 엄마로 따뜻한 모성으로 가득했던 '젊은 미희'와 자기 자신 이외는 아무도 믿지 않게 된 '늙은 미희', 두 모습을 연기한다.
김윤진은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앗싸!'라고 외칠 만큼 마음에 들었다"며 "'세븐데이즈' 이후 충격적이고, 알맹이가 꽉 찬 이야기를 만났다. 본 적도, 받아본 적도 없는 시나리오를 받아서 너무 기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잊을 만 하면 나오는 배우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작품을 신중하게 고르다 보니 공백기가 길어졌다"며 "여배우 위주의 캐릭터가 없다는 얘기는 계속 들었다. 내가 잘해서 후배들이 더 잘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싶다. 여배우가 나오는 영화가 재미없다는 편견을 이번 작품을 통해 깨고 싶다"고 했다.
1인 2역을 소화한 김윤진은 노인 캐릭터를 위해 특수분장을 소화했다.
그는 "얼굴 전체에 풀칠하는 과정을 참았다"며 "목소리나 포즈, 행동 등 나이 든 미희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백발 가발을 쓴 순간 오롯이 '늙은 미희'가 됐다"며 "배우로서 다신 만나기 힘든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 한 영화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표현할 수 있어 행운이다"고 했다.
배우 김윤진 옥택연 주연의 '시간 위의 집'은 집안에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가 25년의 수감 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다루는 미스터리 스릴러다.ⓒ리틀빅픽처스
그는 또 "사랑(모성애)이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기도 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 감독은 김윤진에 대해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캐릭터에 최적화된 배우"라고 극찬했다.
옥택연은 미희 집에서 일어난 과거의 기이한 사건들을 쫓으며 비밀의 실체에 다가가게 되는 최신부로 분한다.
옥택연은 "대본을 흥미진진하게 읽었고, 김윤진 선배가 캐스팅됐다는 얘기를 듣고 꼭 출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사제복을 말끔하게 소화한 그는 "사제복을 입으니 행동이 조심스러워졌다"며 "성경도 자주 읽으면서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동원과의 비교에 대해 옥택연은 "강동원 선배를 언급하기가 부담스럽다"며 "실제 모습보다 진중한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스크린과 안방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조재윤은 미희의 남편이자 형사 철중 역을 맡았다.
조재윤은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었고, 김윤진이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선배를 믿고 출연했다"면서 "김윤진 선배의 '완전 팬'이다. 세븐데이즈' 포스터를 떼어서 판넬로 만들 정도였다"고 미소 지었다.
4월 6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