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통령 탄핵은 사필귀정…광장 민주주의 '우뚝'"
입력 2017.03.10 17:35
수정 2017.03.10 17:37
"시장으로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 느껴"
"성숙한 광장 민주주의가 대한민국 바꿔…비로소 광장의 봄"
"시장으로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 느껴"
"성숙한 광장 민주주의가 대한민국 바꿔…비로소 광장의 봄"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최종 결정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필귀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헌재의 대통령 탄핵안 인용 결정과 관련 긴급 현안회의를 열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을 환영한다. 사필귀정이다"라고 평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저는 서울시장으로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광장의 교훈을 가슴깊이 새기겠다"며 "성숙한 광장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으로서 당부를 이어갔다. 박 시장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국정 공백이 불가피하다"며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시 공무원들은) 흔들림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게재하며 시민과 소통했다. 그는 "오늘(10일)로써 대한민국의 이전과 이후는 달라졌다"며 "촛불 민심을 담아낸 광장, 그 성숙한 광장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을 바꿨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헌정 사상 유례 없이 탄핵돼 물러나는 대통령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본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불행한 나라의 국민으로 머물지 않았다. 헌법 유린과 국정 농단의 죄를 합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히 물었고, 한껏 고양된 시민 정신으로 법과 상식의 민주주의를 수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으로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함께 광장의 교훈을 겸허하게 새긴다"며 "우리는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을 뽑고, 희망찬 민주적 정부를 수립할 것"이라고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