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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화展' 두 번째 연극 '미친키스' 4월 개막

이한철 기자
입력 2017.03.09 06:00
수정 2017.03.08 17:36
연극 '미친키스' 포스터. ⓒ 프로스랩

류승범, 김뢰하, 박해수 등이 출연한 연극 '남자충동'으로 스타트를 끊은 '조광화展'이 두 번째 작품으로 연극 '미친키스'를 선보인다.

'미친키스'는 1998년 초연돼 현대인의 고독과 외로움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대중과 마니아층 모두에게 열광적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파격적인 공연명과 과감한 설정으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외롭고 쓸쓸하지만 열정 넘치는 인간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았다.

초연 이후 20년이 지났지만 작가 조광화의 감성적인 대사들은 각종 SNS에서 회자될 만큼 세련미를 자랑한다. 엄기준, 김소현, 김무열, 박호산 등 공연계의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던 작품인 만큼, 이번 공연 또한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허무함과 무력함으로 가득하지만 누구보다 큰 열정을 갖고 있는 장정 역에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며 강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조동혁과 최근 연륜을 앞서가는 유려한 연기력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상이가 캐스팅됐다. 특히 조동혁은 이 작품으로 7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 중 장정과 얽히게 되는 두 여인 영애와 신희 역할에는 10​년 전 공연에도 출연했던 베테랑 정수영(영애)과 전경수(신희)가 합류해 더욱 깊어진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더불어 김로사(영애)와 김두희(신희)가 보여줄 새로운 영애와 신희도 관심을 모은다.

거부당하는 상처로 여러 사랑들을 갈구하는 대학교수 인호 역에는 관록의 배우 오상원이 캐스팅됐으며, 장정의 여동생으로 허무한 삶에서의 무기력함으로 스스로를 놓아버리는 은정 역에는 신예 이나경이 오디션을 뚫고 발탁됐다.

조광화 연출의 연극에서 늘 회자되는 음악과 안무의 적절한 효과는 이번 공연에서도 빛을 발할 예정이다.

황강록 작곡가의 음악은 연주자 김미미에 의해 극 전체를 휘감으며 분위기를 조성하고 ,안무가이자 배우로 활약하는 심새인은 극의 곳곳에서 인물들의 관계에 갈등을 불어넣는 히스 역을 맡아 긴장감을 더한다.

'남자충동'에 이어 또 하나의 흥행작으로 기억될 연극 '미친키스'는 다음달 11일 화요일 대학로 TOM(티오엠)1관에서 개막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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