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은퇴 후 남는시간은 '어르신 아카데미'에서
입력 2017.03.08 16:51
수정 2017.03.08 16:54
노후설계·건강관리·함께 소통하기…총 4600명 강좌 지원
3월 17일까지 아카데미 사업 수행기관 공개모집…월말 발표
노후설계·건강관리·함께 소통하기…총 4600명 강좌 지원
3월 17일까지 아카데미 사업 수행기관 공개모집…월말 발표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인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어르신 아카데미' 사업을 전개한다.
은퇴 후 남는 '잉여 시간'을 인생재설계를 위한 도전의 시간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취지다.
실제 노인들은 은퇴 후 경제력, 건강문제, 시설부족 등의 이유로 적극적인 여가활동을 즐기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에 서울시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후설계 △건강관리 △함께 소통하기 등 3가지 분야의 강좌를 통해 어르신의 자신감을 복돋아 '준비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관련 시는 3월 17일까지 아카데미 사업 수행기관을 공개모집한다. 참여기관은 시 관내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비영리법인, 비영리민간단체 및 협동조합 등으로, 사업장소를 확보해야 하며 사업을 수행할 재정 능력 등을 갖춰야 한다.
노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아카데미 수행 프로그램은 교육과정 당 20시간으로 운영한다. 1회 교육시간은 최소 2시간~최대 4시간으로, 5회에서 10회 운영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한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교육생 1인당 교육비를 최대 5만원까지 지원, 총 4600명에게 강좌를 지원한다.
실제 강서구 거주 김복남(가명·65) 어르신은 은퇴 이후 적적한 일상을 보내다가 지인의 권유로 복지관에 발길을 옮겨 '어르신 요리교실', '인문학 강좌' 등 교육강좌를 접했다. 김 씨는 "아내와 딸, 손자들이 내가 만든 요리를 맛보고는 깜짝 놀라던 그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통해 가족들 간의 대화도 늘고 참으로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해당 아카데미에는 어르신 총 364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 2008년 어르신 8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해당 아카데미는 매년 3000여명 내외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엄의식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제2의 인생을 대비하고 노년의 여가를 알차게 보내야 하는 만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역량을 갖춘 많은 단체들의 참여 및 어르신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업 수행기관 공모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사업계획서 등 양식을 내려 받아 오는 17일까지 어르신복지과에 방문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사업에 대해서는 관계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적격성·프로그램 운영 적정성 등을 종합고려해 3월 말 선정·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