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6 중국 시장 포기?..."출시 여부 고민 중"
입력 2017.03.06 16:40
수정 2017.03.06 18:07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0.084% 불과
북미 시장 점유율 14.2%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한 판매 집중하는 전략 고려
LG전자가 G6출시를 앞두고 '선택과 집중'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LG전자는 오는 10일 출시예정인 전략 스마트폰'G6'를 판매 비중이 낮았던 중국에 출시 여부를 고려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스마트폰사업부는 지난해 'G5'실적 부진을 털어내고자 이번에 G6 출시는 매출중이 낮은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사업을 집중한다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관계자는 "G6를 중국에 출시 하지 않을지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한 판매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전략을 내부에서 고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G6의 판매 타깃을 한국, 미국, 유럽 등 주요 프리미엄 시장"이라며 중국시장을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스마트폰시장은 하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업체가 급성장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기업들의 점유율 마저 줄어들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LG는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G5'와 V10'마저 실적이 좋지 않아, 이같은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084%에 그쳤다.
반면, LG전자는 글로벌 시장 중 북미지역에서 연평균 15%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북미 지역에서 7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14.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 38.7%와 삼성전자 20.9%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성적이다.
한편, 오는 4월 21일 출시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S8'은 중국에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내부에서 중국 출시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나온 적 없다"며 "조만간 갤럭시S8 출시 국가를 배정하겠지만 중국을 출시지역에서 배제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