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사드 배치 차기 정부로 넘기는 것은 중화주의에 굴복하는 것"
입력 2017.03.06 11:16
수정 2017.03.06 11:18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도 사드 배치 결정은 끝까지 밀고 나가야"
"중국은 작년 7월부터 상상할 수 없는 보복 조치를 검토해놓았다"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사드 배치 결정을 차기 정부로 넘기자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이것은 중국이 원하는 중화주의에 굴복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안은 일단 결정이 내려지면 정치적 입장이 다르더라도 함께 지지하고 가야된다"며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사드는 구체적인 군사정책"이라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의원이 지난 1일 한민국 국방부 장관과 만나 사드 배치 결정을 차기 정권으로 넘기라고 요구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윤 의원은 "중국은 사드를 빌미로 해서 한국 정치권이나 국민여론 사이에 교훈을 주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건 설사 민주당 정부가 들어선다 하더라도 현재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서는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와 관련해 "지금 반발은 제가 보기에는 시작에 불과하다. 10단계로 보면 2,3단계 수준"이라며 "앞으로 상상할 수 없는 보복이 온다.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 안보, 또 심지어 영토 등까지 광범위하게 온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작년 7월 사드 배치 결정을 내렸을 때부터 상상할 수 없는 보복 조치를 검토해놓았다"며 "사드 배치를 추진하더라도 중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전략적 소통 하에 우리가 추진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