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집회에 애국시민 이용"…바른정당, 광장 나간 한국당 맹폭
입력 2017.03.02 10:23
수정 2017.03.02 10:25
"친박 패권 압잡이들이 국민 분열시키고 나라 절단내"
"한국당 만행은 인명진호가 인적 청산을 제대로 하지 않은 후폭풍"
바른정당 지도부는 2일 3·1절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자유한국당 일각을 향해 "친박 패권 앞잡이들이 국민을 분열시키고 나라를 절단내고 있다"면서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종북좌파의 분동을 걱정하는 애국 시민을 거짓 선동해서 친박집회로 끌어내고 있다"며 "대통령의 헌정 유린과 법률 위반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는 와중에도 진실을 호도해 순수한 애국시민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순국열사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흔들었던 태극기의 의미가 달리 해석되는 걸 보면서 비통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한국당은 광장에서 망언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내며 도로친박당의 민낯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는 "한국당은 보수가 가장 소중히 지켜야 할 헌법정신을 유린하고 심지어 국정을 혼란에 빠뜨린 세력을 옹호하고 비호했다"면서 "한국당의 오늘날 만행은 인명진호(號)가 인적 청산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후폭풍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성태 사무총장은 "대통령 치마폭에서 호가호위하던 친박들은 태극기를 몸에 둘러선 안 된다. 대한민국을 이 지경으로 만든 주범이다"라며 "스스로 해체하고 소멸해도 모자랄 판에 고개를 빳빳이 들고 큰 소리 칠 계제가 아니라는 것을 친박 패거리들은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론 수습의 1차 책임은 정치권에 있는데 지금 정치권은 오히려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어떤 대선주자는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되면 불복종 투쟁을 벌이겠다고 했고 또 어떤 대선주자는 어제도 광장에 나가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면서 전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민주당 지도부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되면 한국당 의원들은 앞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탄핵안 기각을 주장했던 사람들과 같은 당에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고, 또 다른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헌재의 탄핵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지만 사드 배치를 결정한 정부 결정에 대해서도 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