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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총참모부, 한미훈련에 "초강경 조치로 맞설 것" 위협

하윤아 기자
입력 2017.03.02 10:11
수정 2017.03.02 10:45

북, 한미연합훈련 비난 강화…군사적 긴장 수위 높여

"한 점 불꽃이라도 날리면 무자비한 보복대응 따를 것"

북한군 총참모부가 1일 시작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며 위협했다. (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북, 한미연합훈련 비난 강화…군사적 긴장 수위 높여
"한 점 불꽃이라도 날리면 무자비한 보복대응 따를 것"


우리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1일 시작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며 위협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게재하고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면전에서 위험천만한 북침핵전쟁연습을 또다시 강행해 나선 이상 우리 군대는 이미 선포한 대로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담화는 "역대 최대규모로 벌어지게 되는 이번 전쟁연습에는 예년에 없이 방대한 침략무력이 참가하게 된다고 한다"며 "미제가 지난해 말부터 남조선에 600만t 이상의 탄약과 장비들을 비밀리에 끌어들이고 최근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 가족들과 미국시민권을 가진 체류자들을 긴급 대피시키기 위한 대책까지 세워놓은 상태에서 감행되는 것으로 하여 그 위험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담화는 "우리는 이미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핵위협과 공갈이 계속되는 한 그리고 우리의 문전 앞에서 연례적이라는 감투를 쓴 전쟁연습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국방력과 선제공격능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명백히 천명했다"며 "세계 앞에 공개한 우리의 이 입장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영역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날린다면 즉시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이 개시될 것"이라며 "북침전쟁연습의 불씨가 우리의 신성한 영토, 영해, 영공에 단 한 점이라도 떨어진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쌓이고 쌓인 분노가 서린 무자비한 보복대응이 따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울러 담화는 "미제의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동조하여 분수없이 이번 북침전쟁연습에 뛰여든 추종세력들도 우리 군대의 타격목표로 될 것"이라며 "우리 군대는 정의의 핵보검으로 침략자들의 핵전쟁소동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서 지난 2월부터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겨냥한 담화를 지속적으로 내보내며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일 한미연합군사훈련 개시일에 평양방어 임무를 담당한 군부대 지휘부를 시찰하고 싸움준비 강화를 지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미 양국 군은 내달 달 말까지 독수리(FE) 훈련을 진행하고, 다음 주부터는 키리졸브(KR) 연습도 시행할 예정이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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