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스마트폰 대전, 갤럭시S8 대신 누가 주연?
입력 2017.02.17 10:42
수정 2017.02.17 10:46
18:9 화면 탑재 ‘LG G6’, 최고 기대작
화웨이, 소니, 노키아, TCL 등 물량 공세
이달 말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행사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최고 기대작으로 뽑히며 공개가 예정됐던 삼성전자 ‘갤럭시S8’이 나오지 않는다. 갤럭시S8이 받던 스포트라이트가 어떤 단말에게 넘어갈지 글로벌 IT업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MWC에는 LG전자와 화웨이, 소니, 노키아, 블랙베리를 인수한 TCL 등이 신제품을 쏟아낸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제품은 LG전자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이다. LG전자는 지난해 MWC 개막 전날 산 호르디 클럽에서 ‘G5’를 공개한 바 있으며, 올해도 개막 전날 같은 장소에서 G6를 선보인다.
G6는 전작 G5의 모듈 방식을 포기하고, 일체형 디자인에 IP68등급의 방수 방진을 채택했다. 18 대 9의 차별화된 화면 비율을 내세우며 대화면의 강점을 살렸다. 구글의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도 적용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향상된 기능과 디자인 등으로 전작보다 5~6만원 정도 오른 89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도 최신 스마트폰으로 시선 사로잡기에 나선다.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는 프리미엄 단말 ‘P10’과 ‘P10플러스’를 소개한다. P10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된 ‘P9’의 후속작이다. P10 시리즈는 삼성 제품과 비슷하게 플랫, 엣지 두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화웨이는 이날 새로운 웨어러블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웨어 2.0’을 탑재한 스마트워치도 함께 선보인다.
최근 중국과 아태지역 점유율을 석권하며 급부상한 '오포'도 메인홀에 부스를 마련하며 영향력을 뽐낼 예정이다. 오포는 신작 ‘파인드9’를 공개한다. 파인드9는 갤럭시S8과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6GB램에 QHD 터치 스크린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양만 놓고 보면 갤럭시S8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도 최고 수준의 사양으로 무장한 ‘HTC 11’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HTC는 구글 픽셀폰의 제조사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HTC가 가상현실(VR) 전용 스마트폰 ‘바이브’를 내놓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 제조사 소니는 이번 행사에서 엑스페리아 X시리즈 신제품 2종을 공개한다. 2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니는 MWC 개막일인 27일 오전 열리는 행사 초청장을 글로벌 미디어에 발송했다. 소니는 2000년대 업계 최초 휴대폰에 일체형 디자인과 방수방진을 적용할 만큼 탄탄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왕들의 귀환도 벌어진다. 초기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았던 노키아와 모토로라도 신작을 들고 행사장에 얼굴을 내민다. 노키아 스마트폰의 핵심 기술을 넘겨받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노키아 모바일 사업부 출신 직원들이 설립한 HMD 글로벌은 ‘노키아8’로 다시 한 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2014년 모토로라를 인수한 중국 레노버는 ‘모토G5’와 ‘모토G5 플러스’를 소개한다. 모토 G5 플러스는 5.5인치 디스플레이 , 퀄컵 스냅드래곤 625 프로세서, 4GB메모리, 3080mAH 배터리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쿼티 자판으로 유명한 블랙베리도 올해 ‘머큐리(코드명)’로 도전장을 던졌다. 머큐리는 블랙베리와 라이센스를 체결한 중국 업체 TCL에서 제조한다. 머큐리는 4대3 화면비를 탑재한 4.5인치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625 프로세서,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한 쿼티 자판, 340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블랙베리는 MWC 개막 전 바르셀로나 시내 모처에서 저녁 7시 해당 제품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