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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 보복…한국산 화장품·김·쌀·라면 수입 불허

스팟뉴스팀
입력 2017.02.07 17:32
수정 2017.02.07 17:36

화장품 불합격 전체물량 중 한국산 52%…한국산 식품 20t 불합격

중국이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를 놓고 한국산 화장품 등을 품질 불량으로 대거 수입이 불허했다.

7일 중국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최근 발표한 '2016년 12월 불합격 수입 화장품·식품 명단'에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화장품 68개 품목 중 19개가 오띠 등 한국산 화장품으로 나타났다.

해당 한국산 화장품만 2.5t으로 질검총국이 불합격 처리한 전체 수입 화장품 물량의 52%에 달했다. 품목 개수로만 보면 한국 화장품은 19개로 호주(22개)에 이어 2위였다. 한국의 경우 에센스, 세안제, 메이크업 베이스 등 핵심 화장품들이 모두 포함됐다.

이번에 불합격한 한국산 화장품은 에센스, 세안제,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인기 상품들로 중국 당국이 요구하는 합격 증명서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해 11월 질검총국의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화장품 28개 중의 19개가 애경 등 유명 한국산 화장품이었을 정도로 최근 한국산 화장품의 불합격이 쏟아지는 추세다.

이번 질검총국의 조사에서는 한국산 식품도 일부 불합격 처리됐다. 대부분 성분 기준치를 초과한다는 이유로 한국 업체의 사과 주스, 라면, 과자, 김, 쌀 등의 식품이 불합격 처리됐다.

질검총국이 지난 12월에 불합격 처분한 수입 화장품 및 식품 품목은 총 514개로 이 가운데 한국 화장품과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대만(22.6%), 일본(9.5%), 말레이시아(9.3%), 호주(5.3%)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았다.

중국 정부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세무조사 등을 받는 것은 사드와는 관련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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