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개혁 국민토론회’는 황교안 홍보 무대?
입력 2017.02.03 05:13
수정 2017.02.03 06:16
장시간 대권 주자 이미지 부각 효과 분석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는 22일 여는 규제개혁 국민토론회를 ‘지지율 상승 무대’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황 권한대행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이후 보수의 유일 주자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규제개혁 국민토론회를 개최한다. 공무원 등 규제개혁 업무 담당자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하고 생방송으로 100분 동안 진행된다.
이날 토론회는 규제개혁에 대한 국민의 건의를 황 권한대행이나 관계 공무원이 즉석에서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대권 행보라는 시각이 강하다. 토론회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만큼 지지율 상승의 기폭제로 삼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황 권한대행이 토론회를 매끄럽게 이끌 경우 리더십을 강조할 수 있고,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도 배가될 수 있다.
특히 유력 대선 주자도 매스컴 노출 시간이 길지 않아 홍보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황 권한대행의 이날 토론회는 장시간 진행되기 때문에 ‘홍보 무대’ 역할을 톡톡히 할 거라는 분석이다.
한편, 반 전 총장이 1일 불출마를 선언한 뒤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조사에서 황 권한대행은 12.1%의 지지율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26.1%) 뒤를 이었다.
해당 조사는 리얼미터가 1일 전국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RDD)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