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여야 원내대표 찾아 "24시간 열린 국회 만들겠다"
입력 2016.12.30 00:08
수정 2016.12.29 21:11
'한지붕살이' 했던 우상호에 "아내가 우 원내대표 팬", '대학동창' 정우택과 20분 환담
주승용 신임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9일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원내내표를 차례로 예방해 "24시간 열린 국회를 만들겠다"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산회 직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우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를 향해 먼저 인사를 건네며 "새정치민주연합 당시 최고위원 선거를 도와드린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신임 원내대표와 호흡을 잘 맞출 파트너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도 “형님이 좀 양보하고 그래야지 가정 화목하게 돌아간다 생각한다"며 "우리 집사람도 우 의원의 팬이다”라고 화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선보였다.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은 10분 간 이어졌다.
곧이어 방문한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경우, 민주당과는 달리 20여분 간 환담이 오갔으며 웃음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특히 정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대학 동문 사이인 만큼, 평소에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가 온다고 해서 대문을 활짝 열고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주 원내대표가 24시간 국회를 챙기는 모습을 보인다는 말에 큰 동감의 의사를 표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찾는 데 대해 당 내외에서 반대가 많았지만, 정 원내대표와는 대학교 동문이고, 우상호 원내대표와는 같은 집안 사람이기 때문에 4당 체제 안에서 원칙과 정도를 걷는다는 합의가 잘 될 것 같다"며“새누리당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임을 축하하고 국민의당의 주도적인 사회 대개혁을 위해 새누리당의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새누리당·민주당·국민의당·개혁보수신당(가칭)은 오는 30일 첫 원내대표 회동을 열기로 했다. 이들은 회동에서 내년 1월부터 가동되는 개헌특위 운영 방안을 비롯해 2월 임시국회시 처리법안 등 국회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