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권 출마 질문에 "자꾸 같은 이야기 하게 해"
입력 2016.12.29 18:31
수정 2016.12.29 18:31
출입기자단 오찬서 "국회서 얘기했다"…확답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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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9일 대권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또 다시 확답을 피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총리실 출입기자단 두 번째 오찬 간담회에서 “미래를 위해 일하겠다. 아무 일을 안 할 수는 없지 않느냐. 변호사를 하든 봉사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대권 출마 가능성에 대한 분명한 대답을 요구하는 기자들을 향해 “자꾸 같은 이야기를 하게 한다”며 “내일 또 어떻게 할거냐 하면, 왜 명확하게 안 하느냐. 이야기 다했다 했는데 또 이야기 하라, 국회에서도 여러번 이야기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직에서 큰 짐을 국민이 주셨기 때문에 제가 ‘미래’ 이야기 한 것은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이기 때문에 ‘내가 어릴 적 경험한 나라’ ‘정말 좋은 나라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더 키워서 미래를 열어가는 쪽의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묶어서 말씀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27일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첫 번째 오찬 간담회에서 “공직으로 일할 수도 있지만 공직에 있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 지금은 최선을 다하고, (임기가) 끝나면 미래를 위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대권 출마에 대한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고 해석됐다.
더불어 황 권한대행은 내년의 시대 정신과 리더십으로 ‘소통’을 꼽았다. 황 권한대행은 “공직자들이 생각할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일’”이라며 “역량을 채워서 부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헌과 인사권 행사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가 이뤄지리라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정부가 필요한 지원은 해나갈 것”이라며 “인사권 범위에 대해서는 공석이 되거나 임기가 도래해 경제 회복에 차질 우려되는 경우에는 인사를 시행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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