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살인고백 확인 "시장 시절 3명쯤 죽였다"
입력 2016.12.17 12:24
수정 2016.12.17 12:25
"실제 벌어진 일이며 거짓말을 못한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살인 고백'에 대해 거짓이 아님을 재차 확인했다고 BBC가 17일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BBC와 인터뷰에서 "그들(마약사범) 가운데 3명 정도를 죽였다"며 "내 총에서 발사된 총알이 몇 개나 그들의 몸에 박혔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실제 벌어진 일이며 이에 대해 거짓말은 못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지난 12일 대통령궁에서 사업가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고향인 다바오시 시장으로 재직할 때 오토바이로 시내를 순찰하면서 개인적으로 마약 용의자를 죽였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일부 정적들은 이번 살인 고백이 대통령 탄핵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살인자 대통령'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