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황교안 압박' 8차 촛불집회…보수단체도 맞불집회
입력 2016.12.17 10:54
수정 2016.12.17 10:55
청와대·헌재·총리공관 100m 앞까지 행진 추진
청와대·헌재·총리공관 100m 앞까지 행진 추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퇴진을 촉구하는 8차 주말 촛불집회가 17일 전국 곳곳에서 개최된다. 이날 보수단체 '박사모' 등 박 대통령 지지 모임도 비슷한 장소에서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8번째 주말 촛불집회의 주제를 '박근혜 정권 공범 처벌과 적폐 청산의 날'로 정하고,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 심리를 준비하고 있는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결정을 촉구하는 한편,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있는 황교안 국무총리의 퇴진까지 함께 촉구할 방침이다.
이날 집회는 사전행진 없이 오후 4시 '퇴진 콘서트 물러나쇼(show)', 오후 5시 본집회를 개최한다. 본행사를 마친 오후 6시 30분부터는 지난 집회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하는 동시에 헌재와 국무총리공관 100m 앞까지 행진을 이어간다. 추워진 날씨로 이번 집회는 8시 30분까지 '짧고 굵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자하문로와 효자로, 삼청로를 거쳐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하는 기존 코스 외에 삼청동 총리공관과 재동 헌법재판소 100m 앞까지 행진하기로 했다.
당초 경찰은 교통 소통 등을 이유로 헌재에서 500여m 떨어진 낙원상가 앞 또는 율곡로·사직로까지로 제한했으나, 법원이 퇴진행동 측의 '집회의 자유' 권한을 인정해 총리공관 100m 앞(우리은행 삼청동영업점 앞)과 헌재 100m 앞(안국역 4번 출구)에서 오후 10시 30분까지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다.
이날 인천 구월동 로데오입구, 부산 서면 일대,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 경기 수원역광장 등에서도 박 대통령과 황 권한대행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박 대통령의 지지 모임도 비슷한 경로로 맞불집회를 예고하면서 촛불 대열과 충돌이 우려된다. 이들 모임은 종로 수운회관에서 헌재 인근인 안국역 사거리와 동십자각로터리를 거쳐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에 이르는 경로를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