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지막 보루 영남까지 확산…백신 검토하나
입력 2016.12.17 11:24
수정 2016.12.17 11:26
확산 대비 중요하지만 부작용 우려…선진국서도 백신 사용 X
확산 대비 중요하지만 부작용 우려…선진국서도 백신 사용 X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영남지역까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전날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부산 기장군의 토종닭 농가에 대한 중간 검사에서 H5N6형 AI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2~3일 뒤 확정될 예정이다. 그동안 AI가 농가에서 발생하지 않았던 유일한 지역인 영남마저 뚫린 것이다.
관계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AI 위기 단계도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심각 단계 격상은 △AI가 서해안 지역(경기, 충남북, 전남북) 중심으로 발생 지속 △지역간 수평전파(안성-음성) 확인 및 살처분 마리수 증가 △야생철새의 도래 확대와 겨울철 소독여건 악화 △현장점검 결과 영남지역 산란계 밀집지역 등에서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결정했다
특히 이번 AI 바이러스(H5N6형)는 병원성이 강하고 전파 속도도 빨라 기존 방역과 소독으로 확산을 막기는 역부족으로, 백집 접종 조치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여타 선진국에서도 조류에 대한 백신 접종 없이 주로 매몰이나 살처분을 통해 확산을 막고 있어 백신 사용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