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8년 만에 지지율 40%대 경신
입력 2016.12.16 11:33
수정 2016.12.16 11:35
한국갤럽 조사서 40% 기록…충청·호남·2030서 상승 견인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지지율 40%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 첫 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갤럽이 12월 셋째 주(13~15일)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은 40%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민주통합당 시절인 2012년 대선 직전 최고 기록(37%)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율이 40%대에 올라선 것은 김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율은 그해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였다.
민주당 지지율 상승은 대전·충청과 광주·전라 지역, 20대와 30대에서 두드러졌다. 민주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후 점진적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을 계기로 제 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이 한층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반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창당 이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15%로 지난 9일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2%p 상승했지만, 민주당과의 격차(22%p→25%p)는 더욱 벌어졌다. 새누리당의 2015년 한 해 지지도 평균은 41%로 올해 1월부터 총선 직전까지 평균 39%, 20대 총선 직후부터 10월 첫째 주까지는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오르내렸다.
국민의당 지지도 역시 10월 셋째 주 10%에서 11월 넷째 주 16%까지 상승했지만, 12월 들어 탄핵안 발의·표결 시기 등에서 민주당과 입장을 달리한 후로 다시 하락했다. 야권의 관심 지역인 광주·전라에서의 민주당-국민의당 지지도는 10월(월 통합 기준) 36%-24%, 11월 29%-31%, 12월 49%-20%로 바뀌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4%p 하락한 3%, 무당층은 29%로 집계됐다.
더불어 같은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상승한 5%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전주와 같은 91%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으며 응답률은 23%(총 통화 439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