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한일 합의사항 이행? 어느나라 외교부냐"
입력 2016.12.16 10:01
수정 2016.12.16 10:07
"박 대통령 탄핵한 촛불민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전날 외교부가 위안부 합의를 포함한 한일간 합의 사항을 착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촛불민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다"라며 어느 나라 외교부냐"라고 일갈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야3당이 제의한 협치를 거부한 가운데 외교부는 위안부 등 한일 합의사항을 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했다"며 "촛불민심은 잘못된 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 중단하고 무효, 철회하라고 한 지 오래됐다. 그래서 촛불민심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탄핵은 대통령의 측근, 부정부패에 대해서만 아니라 국정농단 등 잘못된 것에 대해서 국민이 레드카드를 들었다고 할 것이다"라며 "그래서 이런 국정 수습 방안에 대해서 논의해야 하는데 국회를 회피하면서 이런 일들을 이행하겠다고 상대국에게 약속을 해주는 이런 과도정권은 촛불민심으로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전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여야정 협의체'가 바람직하지만 여건이 안 될 경우 야당과 개별적으로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조속한 국정 안정을 위해서 국회 정부 정책협의체를 제안했던 것이다"라며 "황 대행은 이를 조속히 받아들이고 더 이상 국회를 무시하거나 탄핵 민심을 외면하는 불통 행태를 보인다면 우리 국회 차원에서 다시 한번 재고하겠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