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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촛불집회'에서 탄핵 미뤘다고 거친 항의받아

전형민 기자
입력 2016.12.03 17:44
수정 2016.12.03 19:25

"새누리당 2중대라고 소문난 당이 왜 나와"

박 위원장, "새누리당과의 통합, 연대 절대 없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 행사장에서 서명을 마친 시민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촛불집회' 국민의당 서명대에 항의 시민 줄이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우리당이 새누리당과의 통합이나 연대는 절대 없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행사에 앞서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리 국민의당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운동' 부스를 찾아 "일부에서 저 박지원과 국민의당이 탄핵안 상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졌는데 2일 발의하고 난 후에는 여론은 물론 저에게 오는 문자나 전화도 반드시 탄핵에 성공하라는 격려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박 비대위원장은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해서는 새누리당 일부가 참여해야하는데 묘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촛불민심과 여론을 본다면 새누리당도 박 대통령을 버려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것을 알 것이다. (새누리당이) 탄핵열차에 동참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당이 3일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 행사를 벌이는 도중 한 시민이 탄핵안 처리를 미뤄졌다고 주최 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광장 인근에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 행사장을 열고 오가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이날 서명대는 간간히 '탄핵표결일'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갈등을 빚은 국민의당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보이기도 했다.

자신을 '전라북도 정읍의 김원기'라고 밝힌 40대 남성은 "새누리당 2중대라고 소문난 당이 왜 기어나오느냐. 박지원이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며 "38석을 줬더니 그따위로 행동하느냐"라며 서명대 앞에서 항의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당이 3당 합당을 한다는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한다"고 주장하며 "친박이랑 손잡고 제3지대로나 가라"고 소리쳤다.

한 50대 남성은 이날 서명 독려를 위해 자리에 함께한 국민의당 의원들을 향해 "박근혜 탄핵 안 되면 각오하라"며 "그때는 니들이 다 사퇴해야한다"고 소리쳤다. 그는 "당신들 때문에 박근혜가 웃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삿대질하며 사라졌다. 그 뿐만 아니라 한 무리의 20대 여성들이 "박근혜보다 박지원이 더 싫다"며 소리치고 지나가는가 하면 20대 청년 한 명은 아무 말 없이 손가락욕을 하면서 지나가기도 했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6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날 행진은 역사상 최초로 청와대 인근 100미터 지점까지 허용됐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6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날 행진은 역사상 최초로 청와대 인근 100미터 지점까지 허용됐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6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날 행진은 역사상 최초로 청와대 인근 100미터 지점까지 허용됐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6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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