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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밀워키행 '금의환향' 홈런왕 자리 대체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6.11.30 18:37
수정 2016.12.01 10:08

3년 1500만 달러 수준 계약...마이너리그 거부권

NL 홈런 1위 차지한 1루수 카터 자리 들어갈 듯

밀워키 측도 "테임즈는 좌타 라인에 보탬이 될 것이다. 테임즈는 1루수 뿐만 아리나 양쪽 코너 외야 수비가 가능한 선수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30)가 NC 다이노스를 떠나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밀워키는 29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테임즈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0년까지로 3년간 1500만 달러 수준이다.

테임즈의 밀워키행은 금의환향이라 할만하다. 테임즈는 한국 KBO리그 진출 전 미국 무대에서도 유망주로 꼽히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등에서 활약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확고한 입지는 구축하지 못했다.

하지만 3년 전 KBO리그에 진출한 이후 테임즈는 가파르게 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2015년에는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클럽'에 가입했고, 정규시즌 MVP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테임즈는 NC에서 3년 뛰면서 평균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연평균 41홈런 127타점이다. 미국에서는 중장거리형 타자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한국에서는 거포로 확실하게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테임즈는 지난해부터 미국과 일본의 여러 구단들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왔다. NC로서도 가치가 폭등할 대로 폭등한 테임즈를 잡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번 결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KBO리그로 진출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KBO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테임즈는 밀워키에 입단하면서 마이너리그 거부권 조항까지 삽입,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 복귀를 기정사실화했다.

한국야구는 최근 강정호, 류현진, 김현수, 이대호, 박병호 등 수많은 KBO 출신 메이저리거들을 배출하면서 미국에서도 주목받는 리그로 성장했다. 그리고 이제는 외국인 선수까지 역수출하는 상황이 됐다. KBO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외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은 것은 한국야구로서도 자랑스러운 기록이다. 그만큼 KBO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테임즈는 지난 시즌 막판 음주운전 파문과 포스트시즌에서의 부진 등으로 KBO에서의 마무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3년간 KBO에서 특유의 재능과 노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선수사에 한 페이지를 남길만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하게 된 것은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하다.

미국 현지에서는 테임즈의 영입을 밀워키의 도박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테임즈는 다음 시즌 밀워키의 유력한 주전 1루수 후보다.

기존 1루수 크리스 카터는 올 시즌 41홈런을 쏘아 올리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지만, 높지 않은 타율과 리그 최다삼진 때문에 영양가가 떨어져 논텐더로 방출됐다. 카터는 지난해에도 휴스턴에서 논텐더 방출된 바 있다. 24홈런과 64타점을 올렸지만 타율이 0.199로 너무 낮았다.

밀워키 측도 "테임즈는 좌타 라인에 보탬이 될 것이다. 테임즈는 1루수 뿐만 아리나 양쪽 코너 외야 수비가 가능한 선수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테임즈가 다시 돌아온 빅리그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KBO 리그 최정상급 타자 출신의 수준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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